베트남의 장례문화-임종에서 발인까지

▲ 1. 고인의 이력을 알리다 ( Bản cáo phó 반까오포 )

베트남의 장례풍습은 염에서부터 매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다. 임종이 가까워오면 온 식구들이 모여 임종을 지킨다. 장남은 귀를 대고 유언자의 말을 받는다. 운명 후에는 집안 한 가운데에 고인의 이력을 적은 반까오포(bản cáo phó)을 걸어 놓는다. 가족들은 3일간 바이땀(vải tám: 무명옷)을 입고 머리에는 캉땅(Khăn tang: 흰 두건)을 두른 후 입관절차를 거친다. 구체적인 순서는 다음과 같다.

▲ 2. 염습 및 입관식 (Lễ nhập liệm 레녑림 )

야자기름, 혹은 술로 시신을 잘 씻긴 후 몸을 가지런히 펴고 머리와 손톱을 다듬은 후 상복을 입힌다. 다시 관 아래 바나나잎을 깔고 시신을 눕히고 배 위에는 바나나잎이나 차, 기름을 올린다 이는 마귀의 침범을 막는다는 뜻이 있으며 냄새제거의 효과도 있다.

한편 고인의 머리 맡에는 수저를 놓고 입을 벌린 쌀이나 동전, 금 등을 넣으며, 제상에는 작은 접시에 바나나와 찹쌀밥을 놓고 위에는 달걀을 하나 놓는다. 상주는 망사와 같은 흰색의 긴 상복을 입고 허리에 같은 천으로 된 띠를 두르며, 머리는 묶는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복은 고인의 아들이나 딸만이 입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머리띠를 매는 것으로 대신한다.

▲ 3. 발인

관 위에 등불이나 초를 밝혀둔다. 조객들이 방문을 하면 식구들은 곡을 하며 조객들은 고인의 영전 앞에서 향 을 사르며 절을 한다. 이때 한쪽 귀퉁이에서는3~4명의 악사들이 냑 담 마(Nhạc Đám Ma: 장례음악)을 연 주한다. 보통 장례는 3일 장으로 치러진다. 3일째 되는 날은 발인(發靷)을 하게된다.

▲ 4. 운구 (Lễ động quan 레동관)

예식을 주관하는 스님이나 신부가 화장터로 관을 옮기기 전 독경을 하며, 이후 장례식 직원이 관을 매고 앞으로 나가면 그 뒤에 장남 및 장녀, 가족, 친지 순으로 행렬을 따른다. 한편 고인을 모신 관이 집을 나설 때에는 정든 집을 향해 세 번 절을 하며, 길에 돈과 부적을 뿌린다. (대부분 가짜 돈을 사용하는데,먼 길을 가는 고인을 위한 노잣돈의 의미임) 검은 장의차 쌔롱(Xe Rồng)에 관을 싣고 묘지로 향한다. 장례에 드는 비용은 대략 2천만 동 이상으로, 이들은 그만큼 장례식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 5. 매장 (Hạ huyệt 하후잇)

베트남 사람들은 흔히 화장을 하거나 매장을 선택하는데, 후자의 경우 관을 묻은 후 비석을 세우고 재력이 되면 돌로써 사각형무덤을 만들기도 한다. 베트남인은 매장을 선호한다. 보통 공동묘지에 시신을 매장을하고 재력이 되면 개인 소유의 땅을 사서 묘지로 이용한다. 베트남에는 특히 전쟁이 많아 당시 죽은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국립묘지도 존재한다.

*장례 후

농촌의 경우 흔히 부모님이 돌아가신후 그 자녀들은 검은색 작은 사각형 모양의 천이나 플 라스틱을 달기도 한다.
남자는 3년간, 여자는2년간 달고 다니며 이 기간 동안에는 결혼을 하지 않는것이 보통이다.

PDF 보기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