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융투자협회(VAFI)에서 예금금리를 0%로 하자는 제안에 대해 일부 베트남 경제학자들은 전혀 실용적인 제안이 못되며 인플레이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VAFI는 “베트남의 중.단기 예금금리는 현재 연 3,5~6,2% 수준으로 0% 수준으로 0% 수준인 싱가폴,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보다 높아 기업이나 고객들의 대출금에 높은 이자가 적용되고 있다고 하면서 예금금리를 0%로 낮출 시 대출금리는 2~5%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낮은 금리가 보장돼 기업들의 경쟁력의 강화는 물론 주식시장의 발전도 더욱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며 저속득층의 사회적 복지도 향상 및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론도 나왔다. 경제학자 껀 반 픅 박사는 “베트남이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국가 리스크가 높다는 점을 비춰 볼 때 명목금리만의 단순비교는 부정확하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현재 국제신용평가기관 S&P에서 평가한 국가신용등급은 BB인 반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은 BBB, 태국(BB+), 말레이시아(A-), 중국(A+), 한국(AA), 싱가포르(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이는 경제 및 금융 관점에서 볼 때, 국가 리스크가 높아지면 이자 또한 더 높아진다”며 달러 표시 대출을 원하는 베트남 기업들의 경우 조건과 여러 위험 수준에 따라 연 3~6%의 이자율이 적용 될 것”이라고 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도 제기됐다. 올해 베트남의 예상 인플레이션은 3,5%인 반면 세계 평균은 2,8%, 중국 1,8%, 아세안 4개국은 2%대로 전망되고 있다.
륵 박사는 이어서 “누구나 은행에 예금을 맡길 때 높은 이자를 기대하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은 높은데 예금금리가 0%일 경우 부동산, 유가증권, 금 등으로 투자대상을 바꿔 은행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경제 성장에 필요한 자금 중 50%를 점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신용공여가 불가능하게 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일고 지적했다. 베트남경제금융연구소의 응웬 득 도 부소장도 “이 같은 두 가지 요소를 고려하면 예금 금리 0%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금융전문가 응웬 찌 히에우 박사도 “예금금리를 0%로 낮출 시 예금인출 사태가 발생, 경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세안데일리뉴스 202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