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500만회 계약 최종단계’ 밝혀…관리는 보건부, 구매·수입은 허가업체 통해야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을 기업이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요청한 호치민시의 제안을 승인했다. 15일 열린 코로나19 예방통제 국가운영위 회의에서 부 득 담(Vu Duc Dam) 부총리는 호치민시가 제안한 이 요구를 수용하며, 구매협상 과정에서 백신 가격이 상승하지 않도록 실무팀을 구성해 구매계약 및 수입 문제를 보건부와 논의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기업이 직접 백신을 구매하더라도 정부가 허가한 기관을 통해 수입 및 배급되도록 한 법률 규정을 이행하라는 취지다. 이 과정에서 백신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보건부는 백신의 허가, 테스트,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필요에 따라 접종을 지시하고 안내하도록 기업에 명령할 수 있다. 앞서 지난 11일 호치민시는 코로나19 4차확산 상황이 예상과 달리 더 복잡해지고 확진자가 늘어나자, 기업들이 직원용 백신을 직접 도입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까지 호치민시의 백신 접종자는 1차 약 6만5000명, 2차 1만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이는 정부의 백신 도입이 계속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치민시는 18세이상 인구 720여만명의 70% 이상이 연내 접종을 마쳐 조기에 집단면역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당초 후순위였던 160만명 이상의 산업단지 및 공단 근로자 접종을 우선순위로 변경했다. 또한 이번 제안 이전에 백신 500만회 구매계약을 진행해 최종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시 보건국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백신의 구매 및 수입이 허가된 업체나 기관은 36곳이다. 한편 일본 정부가 베트남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00만회 지원을 약속했다. 야마다 타키오(Yamada Takio) 주베트남 일본대사는 15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에게 전달하며 “36개 일본기업 및 협회도 베트남의 코로나19 백신기금에 170만달러 지원에 합의했다”며 “앞으로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찐 총리는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전하며, 일본이 백신의 기술이전을 지원해 줄 것을 스가 총리에게 요청했다. 또한 일본내 자국인 45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을 서둘러 전염병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 줄 것과, 더 많은 자국인들이 일본에서 일할 수 있도록 취업비자 규모를 더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지금까지 베트남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스푸트니크V, 모더나 백신 등 총 1억7000만회 분량을 확보했고 연말까지 1억2000만회 분량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정부의 도입 목표는 인구의 70%에 해당하는 1억5000만회 분량이다. 보건부에 따르면, 백신 도입은 이달 말부터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7월부터는 백신의 대량 접종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자는 1차 약 165만명, 2차 약 6만4000명이다. 한편 어제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북부 박장성(Bac Giang)과 박닌성(Bac Ninh), 남부 호치민시 위주로 다시 증가하며 419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지난 4월27일 이후 4차확산 누적 지역감염자는 8088명으로 늘어났다.
16일 오전현재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304명, 완치자 4539명, 사망자 61명이다. 인사이드비나 2021/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