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은행원에서 대전사무소장으로 변신하셨는데 자기 소개 부탁드려볼까요?
2019년 은행에서 명예퇴직 후 2020년 1월부터 운 좋게도 대전광역시 베트남사무소(호치민사무소 및 빈증사무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국제금융과 해외투자 업무를 주로 하였으며, 베트남을 포함한 아세안 10개국은 30여년 연구해 왔습니다. 베트남과는 2011년 첫 사무소장으로 부임하면서 직접적인 연을 맺었습니다. 작가와 칼럼니스트, <네이버 블로그, 최근환의 최근환율>,
『아세안에서 답을 찾다, 2017, 최근환』,『영리한 베트남 투자, 2020, 최근환』 등 두 권의 책을 썼습니다.
2020~2021년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가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닌데 어떠셨는지요?
은행에서 외환딜러로 일하면서 1998년 동아시아 IMF 외환위기, 2000년 글로벌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10년 남부유럽 발 재정위기 및 글로벌 신용위기 등 숱한 위기를 국제금융시장 최전선에서 겪었습니다. 직관적으로 저에게 ‘위기는 늘 기회이며, 이런 위기 상황이 없다면 새로운 비즈니스는 없다’ 고 단언합니다. COVID-19는 제가 대전사무소장을 맡자마자 터졌는데, 온라인비즈니스와 디지털플랫폼 사업으로 접근했습니다. 비대면(非對面)의 일상화와는 역설적으로 사람들과 접점을 넓힘과 함께 전에 없던 새로운 네트워크의 장도 마련하였습니다.
온라인 및 디지털 마케팅에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데, 구체적으로 업무엔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요?
코로나 사태가 불러 온 큰 변화 중의 하나는 ‘온라인과 디지털’을 훨씬 앞당겼으며, 실질 생활에 바로 적용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온라인비즈니스상담회’ 를 상시화 했고, 페이스북 기반 셀럽과 인플루언스를 활용한 ‘대전비즈니스플랫폼(DJBP)’을 만들어서 베트남 시장 홍보용으로 대전광역시 홍보와 대전 기업들의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동영상으로 홍보가 강화되면서 바이어들의 반응도 좋은 편입니다. 베트남의 장점은 홍보동영상 제작비용이 적다는 점도 디지털 마케팅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 비용절감 효과가 특히 큰 점, 교통비, 숙박비 및 시간절감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마케팅 광고 수단으로 동영상 사용하는게 있고, 기업입장에서는 돈이 안 들어서 이점이 큼. 아직도 이런 부분에 반신반의 하는 분들은 있지만, 실제로 하면은 효과가 좋음.
대전세종충청연합회(대세청연)만들어서 활동하고 계시지요?
대전세종충청연합회(大世淸聯, 송인권 회장, 김영민 사무국장), 범 충청권 연고 기업 임직원들의 모임으로, 2020년 6월 26일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하였으며, 현재 6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회원사들의 권익보호‧증진, 정보‧지식제공, 각종기관‧단체와 협력도모 대한민국-베트남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매월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지식‧정보‧네트워크를 나누고 있으며, 충청권 기업의 베트남 진출과 베트남 기업의 한국 투자에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대한민국 지방자치단체 10개 대표사무소가 나와 있는데, 현황과 하고 있는 일들이 어떤 것 들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민간 기업과 (지방)정부 일 다 해보셨는데 어떤 차이가 있는지요?
호치민에 부산, 경남, 대구, 경북, 경기, 강원, 전남, 대전, 그리고 하노이에 충남, 전북 대표사무소 등 10개가 나와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과 무역 촉진, 마케팅 지원,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사업, 한국으로의 유턴기업(리쇼어링)과 베트남 기업들의 한국 투자 유치, 그리고 해외일자리창출 및 해외창업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합니다. 민간 기업에서 일하다 공적 업무를 맡아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한다는 것과, 성과뿐만 아니라 절차를 소중히 하며, 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주어진 여건 하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는다는 사실입니다. 국가예산회계 투명성으로 경비 처리가 까다로우며, 순환 보직에 따른 잦은 인사로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은 일반 기업과는 좀 다른 모습 입니다.
30여년 경력의 국제금융·해외투자 전문가 관점에서, COVID-19 이후 세계는 어떻게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는지요?
바야흐로 세상은 ‘코로나바이러스 이전(B.C. Before Corona)’과 ‘코로나바이러스 이후(A.C. After Corona)’로 구분될 만큼 달라 질 것 입니다. 세계 경제 성장의 근원이었던 무역, 투자, 관광 등은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됩니다. 미래산업인 디지털, 인공지능(AI), 스마트, 사이버, 빅데이터, 플랫폼, 서브스크립션, 5G네트워크, 인터넷보안, 프라이버시보호, 무인서비스, 온라인교육, 바이오, 생명과학, 백신개발, 우주항공, 전자정부 등은 더욱 각광 받을 것 입니다. 더불어서 온라인교육,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진료, 스트리밍서비스, 스마트공장, 로봇생산, 구독경제, 전자상거래, 혼자놀이 등 온라인 거래가 일상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언택팅(Untact Marketing) 선호로 물류산업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말로만 하던 ‘디지털 세상’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불러올 것 입니다. 우리가 경험하지 않으면 절대로 알 수가 없는 것들이 있는데, 면역(免疫, Immunity)과 위기(危機, Crisis) 입니다. 우리 인류는 이번 사태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생명의 소중함, 자연의 무서움, 연결된 지구촌, 여행의 자유, 정부의 역할, 지도자의 리더십, 개인과 조직, 앞으로의 세계는 철저히 자국 중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 나아갈 것 입니다. 한마디로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세계의 정치 체제는 철저히 자국 중심의 실리를 찾을 것 입니다. 경제 또한 투자나 교역 등은 일정 부분 위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많이 가지기보다는 좋은 것에 집착할 것 입니다. 필자가 늘 하는 말이지만 ‘좋은 것만 좋아지는 세상’이 될 것 입니다. 문화적인 면에서 해외여행, 원거리 이동, 국제 스포츠 경기, 대규모 공연 등은 변화가 있을 것 입니다. 산업 측면에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 한 언컨택팅 및 언커넥팅 사회로 변모해 갈 것 입니다.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각자도생(各自圖生)이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세계의 정치 체제는 철저히 자국 중심의 실리를 찾을 것 이고. 경제 또한 투자나 교역 등은 일정 부분 위축될 것으로 봅니다.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많이 가지기보다는 좋은 것에 집착하는 변화가 일어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즉, 코로나의 교훈은 지금까지 경제 생산의 중심은 대량생산 대량소비였지만 이제는 이러한 기후변화로 인하여 이러한 전염병 사태가 자주 발생한다는 가정하에서는 소비의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심리로 인하여 진짜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나 상품을 구매 투자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명품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강남에 살겠다고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을 한다던지, 아니면 해외여행도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 보다는 좋아하는 곳으로 하는 소비 트렌드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좋은 것만 좋아지는 세상”의 의미입니다. 미국의 아마존닷컴, 일본의 라쿠텐, 중국의 타오바오(알리바바 그룹), 한국의 쿠팡처럼 인터넷 기반 오픈 마켓이 일상화 될 것 입니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회사는 신약 개발에 사활을 걸 것이며, 이 분야 권위자는 최고의 대우를 받을 것 입니다. 머리 좋고, 상술 밝으며, 위기에 강한 이스라엘은 바이러스 퇴치 신약 개발에 성공을 거두면서 코로나 대응 최고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금융 부문도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 입니다. 사회적인 면에서 전염병은 빈부와 상관없는 ‘전 지구의 공통 리스크’라는 인식을 할 것 입니다. 인류 문명사적인 측면에서 이번 사태는 자연에 대한 겸허함이 얼마나 소중하고 인간이 무력해질 수 있는 지 깨닫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우리가 다같이 마시는 공기 속에도 무서운 것들이 있을 수 있으며, 인간의 한계라는 사실입니다. 이외에도 전염병에 대처하는 개인위생, 홈트레이닝, 가정간편식 등 철저한 개인 위주의 실용적인 생활 방식이 세상을 지배할 것으로 전망 됩니다.
비관적 전망으로 보입니다만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 무엇입니까?
근거가 있다기 보다는 개인적인 전망입니다. 이번 전염병 사태는 기억할 수 있는한 처음으로 전세계가 똑같이 영향을 받게 된 사건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기후변화가 전염병 유행을 촉진시킨다는 이번 전세계적인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사람들의 경제적 행동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융맨 으로써 이번 경제위기는 겪은 경제위기랑 어떻게 다릅니까?
이번 경제위기는 실물위기이지, 금융위기는 아닙니다. 금융은 오히려 유동성 공급으로 인하여 더 좋아졌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형태의 금융위기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것은 자산가격이 폭등하는 것입니다. 이러한것은 개인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금융위기로 보고 있습니다. 유동성의 과잉 공급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것이고 냉정히 이야기해서, 자산가격이 이러하게 급격히 상승하는 것은 다른형태의 금융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최소장님은 지향하는 삶의 모토는?
저는 보통(평균적인) 사람들 보다 많이 걷고, 읽고, 쓰고, 생각하고, 만나는 편입니다. 특히, 걷기는 기본적인 생리만 해결된다면 산. 들. 바다. 도심지 불문하고 왠종일 걸을 수 있을 만큼 미친듯이 좋아합니다. 덕분에 180cm 키에 몸무게 72Kg, 고등학교 때 이후 지금껏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을 많이 쓰는 편인데, 블로그와 각종 칼럼, 두 권의 책이 있고, 다양한 강의와 TV프로그램 진행도 해봤습니다. 세번 째 책은 <힘, Power>을 주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전을 좋아하는데, “명유아작 복자기구(命由我作 福自己求, 운명은 내가 만들고 복은 스스로 찾는 것이다, 詩經)”, 세상 살면서 삶의 모토로 삼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씬짜오베트남> 독자들에게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는지요?
2021년 6월, 코로나 사태로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세상 살면서 제가 배운 것 중에 하나가, ‘기회는 늘 어려운 순간에만 왔다’는 사실 입니다. 잘 이겨 내면서 새롭게 대응하다 보면 세상은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회를 준다고 믿습니다. 살면서 1998년 IMF 동아시아 외환위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남부유럽 발 재정위기 및 글로벌 신용위기, 2020년 전 세계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등의 순간이 다시 온다면 금융(주식.채권.외환.원자재상품.부동산 등) 투자에 올인 하십시오. 나라를 불문하고 결국 돈 문제이며, 유동성 공급으로 해결합니다.
제 두번째 책,『영리한 베트남 투자, 2020, 최근환』을 참고하세요. 그리고 지금부터 눈 여겨 볼 부분은 인플레이션이며, 이것만 극복해도 성공한 투자 입니다. 투자(投資), 내가 하면 투자(Investment) 남이 하면 투기(Speculation)가 아니라, 기본은 가치투자(Valuation)와 분산투자(Portfolio) 입니다. 그리고 투자, 시간(Times)에 하는 것 입니다. 금융이나 투자 등 ‘돈’ 관련 궁금한 것 있으시면 저에게 오십시오. 삶에서 가장 소중한 세 가지, 경험과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 함께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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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환
국제금융 해외투자전문가 / 대전광역시 베트남사무소장
090-960-5976 / <네이버 블로그, 최근환의 최근환율>, 『아세안에서 답을 찾다, 2017, 최근환』『영리한 베트남 투자, 2020, 최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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