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시10명·하이즈엉성 72명
코로나19 방역모범 국가로 불리는 베트남에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자가 55일만에 발생했다. 특히 베트남의 최대 정치 행사인 공산당 전당대회 기간 중 발생한 것으로 방역당국이 당혹감에 휩싸였다. 베트남 보건부는 하이즈엉성과 꽝닝성에서 각각 1명의 지역사회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28일 오전 발표했다.
1552번 확진자로 분류된 하이즈엉성 찌링시에 거주하는 34세의 여성과 1553번 확진자로 분류된 꽝닝성 하롱시에 거주하는 31세의 남성 모두 지난 27일 저녁, 코로나19 표준진단법인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 이 두 지역의 감염자는 현재 82명으로 나타났다. 1552번 여성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이 확진자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동료 중 지난 17일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뒤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인 직장동료와의 밀접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하이즈엉성 방역당국은 일본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베트남에서 어떠한 경로로 감염됐는지에 대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553번 남성 확진자는 번동(Van Dong)공항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각국에서 이 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해외유입자들을 격리시설로 안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확진자의 업무 특성상 이들 해외유입자들과의 잦은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부득담(Vu Duc Dam) 베트남 부총리와 응웬 타잉 롱(Nguyen Thanh Long) 보건부 장관은 보건부의 공식 발표 전날인 27일 늦은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베트남 국립병원 백마이 병원과 중앙 질병·위생연구소, 하노이 의과대학 소속 의료진들을 이번 코로나 감염 사례가 발생한 지역으로 파견해 의료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아세안데일리뉴스 2021/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