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경제도시 물류부동산 공급 늘어…남부 90만평(4.8%↑), 북부 42만평(20%↑)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베트남의 물류창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21일 부동산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 JLL)에 따르면 호치민시, 롱안성(Long An), 동나이성(Dong Nai), 빈즈엉성(Binh Duong) 등 남부지역 주요 경제도시의 올해 신규공급 물류부동산은 전년대비 4.75% 증가한 300만㎡(90만평)에 이른다.
그중 12월 현재 빈즈엉성이 140만㎡(42만평)로 공급을 주도했다. 뒤이어 동나이성 80만㎡, 호치민시 60만㎡, 롱안성 20만㎡ 순이었다.
북부지역은 하이즈엉성(Hai Duong), 흥옌성(Hung Yen), 하노이시, 하이퐁시(Hai Phong) 등 4대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신규 물류부동산 공급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88만㎡(26만평)에 달했다.
JLL은 물류부동산시장 성장의 주요인으로 ▲두터운 청년인구 ▲높은 도시화율 ▲코로나19에 기인한 전자상거래시장 성장 등을 꼽았다.
전자상거래업체들은 점포에서 매매가 이뤄지는 전통적 소매채널과 달리 국제 배송과 반품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시장 확대를 위해 대규모 물류창고를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전자상거래시장이 전례없는 특수를 누리고 있다. JLL에 따르면 2015년 40억7000만달러, 2017년 62억달러 수준이던 베트남 전자상거래시장 매출은 올해 13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짱 부이(Trang Bui) JJL 베트남 소매·사무실·산업물류 담당 선임이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물류부문 자동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물류부동산 성장의 두드러진 요인”이라며 “물류창고를 임차해온 전자상거래기업들은 개인이 소유했던 노후화된 소규모 창고시설에서 현대적이고 보다 큰 규모의 물류창고로 이전을 통한 운영효율성 제고로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이 이사에 따르면 전자상거래시장 외에도 식음료, 헬스케어 및 제약, 사무장비, 기술산업 등 부문이 베트남과 같은 제3세계 물류부동산시장 성장을 강하게 견인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동안 전자상거래를 통한 식음료 배송 수요 폭증 및 코로나19백신 보관에 필수적인 저온창고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물류부동산 시장은 공급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호치민시, 동나이성, 빈즈엉성과 같은 주요 경제도시를 중심으로 향후 3년간 연평균 14~16%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이드비나 202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