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 SHARKS 정휘량 감독

운동선수는 다른 직업에 비해 생명력이 짧다. 30대 중·후반이 통상적인 은퇴 시기다. 이후 그라운드를 떠난 스포츠 스타들은 과연 어떤 인생 2막을 살고 있을까. 은퇴한 스포츠 스타들이 가장 선호하는 진로는 감독·지도자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 변화에도 위화감이 덜하다는 점으로 안정적 인생설계와 보람을 느끼는 가장 이상적인 행보일 것이다.

베트남에도 여러 스포츠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전에 소개되었던 베트남 최고의 스포츠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항서 감독, 베트남 국가대표 사격팀을 이끌고 있는 박충건 감독, 버팔로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상범 권투선수, 할멘 FC 축구팀을 이끄는 한영국 축구 감독이 바로 그들이다. 또한 이번 호에 소개하는 정휘량 감독은 프로농구선수 은퇴 후, 현재 BB샤크스 유소년 농구단을 창설하여 농구 꿈나무들을 양성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을 베트남에서 열고 있다.

안녕하세요, 처음 만나 뵙습니다. 저희 씬짜오 베트남의 독자분들께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안푸에서 BB샤크스 유소년 농구단을 개설하여 아이들을 양성하고 있는 정휘량 이라고 합니다. 2007년 방콕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농구대표팀으로 선발되어 안양 KT&G카이츠와 전주 KCC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7년 6월에 은퇴를 하였습니다.

어떻게 농구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어릴 적부터 농구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 좋아했습니다. 이리저리 패스하기위해 공을 몰고 골대 앞에서 점프를 할 때의 그 희열이 너무 좋았습니다. 농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재미로 시작한 농구가 나의 길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많은 고민과 방황속에도 저의 손은 항상 농구공과 함께였습니다.

프로선수생활을 접고 바로 베트남으로 들어 오신 건가요? 어떻게 베트남과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2017년, 한국 프로농구(KBL) 전주 KCC 와의 계약기간이 1년 정도 남아있던 시점에서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오랜 선수 생활을 접고 무언가 다른 세상과 마주해야 한다는 생각과 변화에 대해 많은 걱정과 고민을 했었습니다. 물론 두려움도 있었구요.. 어느 덧 은퇴를 한지도 3년이 되어가네요. 결정을 내린 후에 바로 은퇴를 선언한 뒤, 그 해에 베트남으로 들어왔습니다.
베트남과의 첫 인연은 여행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한 베트남이었는데 음식도 맛있고, 날씨도 저랑은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베트남 내 체육활동이 미흡하다는 것을, 저의 직업이다 보니 빨리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장소와 전문적인 지도자의 부재 등으로 운동기술을 배우고 터득할 수 있는 곳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배운 전문적인 운동시스템과 경기 기술 등을 농구 꿈나무와 후배들에게 전수 해보자 하는 확신과 함께 베트남을 선택하였습니다.

2013년도에 탤런트 최율씨와 결혼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아내 분도 해외생활에 대해 흔쾌히 승낙을 하셨나요?
1년 계약기간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결정을 못하고 있을 때, 아내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런 결정을 내리겠어?’ 라며 저보다 베트남 생활에 확신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들도 저희의 결정에 반대가 없었고, 지금은 베트남 친구들을 사귀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을 위한 농구교실을 만들게 되셨나요?
베트남에는 농구처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방법들과 스포츠를 즐기기 위한 생각이 단일화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저 ‘놀이’ 라는 생각에 그치고,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누구에게 어떻게 가르침을 받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에 대한 이해도와 인식이 달라, 전문적인 훈련을 통하여 하나의 직업군으로 키우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그저 한번의 놀이로 그치는 것이, 현재 베트남의 스포츠 문화라고 생각됩니다. 전문적으로 농구를 배우고 싶은 아이가 있다면, 어릴 때부터 습득되어야 하는 자세나 운동습관이 있어야 합니다. 이에 대한 인식이 적다 보니, 아직은 조기 스포츠 교육을 병행하고자 하는 학생이나 부모님의 인식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입니다. 그런 동기가 부여되어 지난 2017년에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으로 다가가고자 유소년 농구교실을 개설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배우든지 간에 지도자의 가르침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교육 방침에 중점을 두시나요?
체격과 수업 이해도를 위해 나이별로 나누어 7세, 9세, 12세, 15세 이하의 반과 13세 이상을 이루어진 반으로 각 반당 15명 이하 정원으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수업이 있습니다. 7세이하반은 농구공을 가지고 노는 놀이(레크레이션 )위주로 1시간의 수업을 진행되고, 9, 12, 15세 이하 반은 농구의 기본기와 실제경기로 1시간 30분의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으로 코치와 저를 통해 아이들의 몸 쓰임과 기술을 접목시켜 성장 발달을 중점으로 수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BB샤크스에는 13세 이하 엘리트 반은 대회를 목표로 농구하는 반과 스킬 반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 반은 농구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모인 반으로 농구 플레이의 전반적인 전략, 기술 그리고 팀플레이와 리더십 등을 다양하게 배우게 됩니다. 스킬반에는 성인들을 위한, 성인반도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반 편성이 많은 편이네요. BB샤크스에는 총 몇 명의 학생들이 운동하고 있나요?
근래에는 코로나로 인해 조금 학생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전체 100여명의 아이들이 저희 BB샤크스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같이 수업을 하고 있는 코치들은 누구인가요?
현재 저희 BB 샤크스 유소년 농구교실에는 저와 함께 수업을 도와주고 있는 3명의 코치진이 있습니다. 메인코치는 필리핀 출신으로 10여년의 농구 지도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베트남코치는 한국식 코치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코칭기술을배운 코치입니다. 코치진의 다양한 출신처럼,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영어를 능통하게 하여 수업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농구를 할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농구를 하면 어떤 점이 좋은가요?
농구를 하면 체력은 물론 집중력과 순발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농구를 생활체육으로 즐겁게 뛰어 놀고 정해진 룰을 지키는 매너와 배려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팀원과의 협동과 단결로 팀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조금 잘한다 해서 자만하지 않고 조금 부족한 아이들을 이끌어 올리면서, 서로 존중하며 함께하는 플레이를 가르치기 위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수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BB샤크스에서 함께 운동하고 싶은 아이들은
어떤 준비물이 필요할까요?
저희가 구장, 농구공, 유니폼, 전용셔틀버스 등 모든 것을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편하게 뛸 수 있는 운동화 그리고 마실 수 있는 물만 준비해 주시면 됩니다.

이전의 유소년 농구교실의 이력과 수상경력이 있나요?
작년 저희 BB 샤크스의 엘리트반이 출전한 Kobla Cup은 2019년 1월 호치민과 10월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했으며 호치민에서3위 수상경력이있습니다. Kobla Cup은 아시아지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한국, 홍콩의 한인 농구 클럽들이 모여 대회를 치루고있고 유소년부와 성인부로 나눠져있습니다. 오는 7월 통영에서도 대회 개최 계획이 있었으나 코로나로 인해 일시 중단 된 상황입니다.

대한체육회 호치민지회의 후원으로 지난 7월13일 HIGHMET 3대3 농구대회가 있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앞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게 있나요?
저는 지금 대한 체육회 호치민지회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HIGHMET 대회는 나이대별로 매달 1회씩 대회를 기획했고 이전에 U 16, U19 대회를 열었습니다. 다음 대회로는 호치민 농구동호회인 패스미스와 허슬 팀과 함께 호치민 한인 농구대회를 기획하고 준비하였으나 코로나로 인해 일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코로나가 여파가 잠잠해지면 다시 이전과 같이 경기를 진행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제가 베트남과의 인연을 맺은 2017년 그 해, 베트남의 농구 프로리그가 시작되었습니다. 1년 밖에 채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속에서 현재는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스포츠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꺼라 예상합니다. 점차적으로 베트남인들도 축구뿐만 아니라, 농구에도 열광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 것입니다.
베트남에 잘 다져진 농구비즈니스를 통해, 저희 유소년 농구교실의 아이들은 물론, 세계에 있는 꿈나무들이 더 넓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 프로팀과 감독 그리고 농구협회에도 큰 힘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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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량 감독
2007년
방콕 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농구대표팀으로 선발
2008~2010년
안양 KT&G카이츠에 입단
2010~2012년
국군 체육부대 농구단
2012~2016년
안양 KGC에서 활약
2016~2017년
전주 KCC에서 활약
2017년 6월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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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샤크스 코치
MAIN COACH : TARL ( 필리핀)
COACH: ANH (베트남)
COACH: TP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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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샤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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