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대경협)의 최은호 회장을 만나기 위해 푸미흥 롯데마트 앞의 4층 주택가에 자리한 그의 사무실로 찾아갔다. 다양한 종류의 정수기들과 박스를 뒤로한 채 3층으로 올라서니 훤칠한 키로 우리를 맞이하는 최은호 회장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의 3대 회장이자, 서울아쿠아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다.
그리고 현재 한국국제학교의 운영위원장이자, 유명한 칼럼리스트이기도 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본지의 인기 코너였던 ‘최은호의 베트남 이야기’ 가 바로 그의 진솔한 생각이자 마음의 얘기였던 것이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그의 삶! 이라는 그만의 철학과 대구 사람들의 특징인 “그 있지요~” 를 중간중간 첨가하며 살짝 어색한 미소를 내보이는 경상도 억양의 최은호 회장과의 만남은 무척 즐거웠다. 사람에게서 답을 찾고, 고민하고 변화하고자 했던 그의 베트남 활동과 코로나 이후, 대경협의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보자.
안녕하세요 회장님, 이번이 첫 인터뷰는 아니시지만..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재 베트남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 3대 회장 최은호 입니다. 2020년 2월 신년회를 통하여 2대에 이어 3대 회장직에 연임 되었고 그외에 베트남 전 지역으로 납품되고 있는 ‘서울 아쿠아’ 정수기 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국제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맏고 있습니다. 학교관련 사안의 전반적인 교육정책과 예산 등을 심의하는 기구의 위원장을 맏고 있습니다.
지금 회장직을 맏고 있는, 재 베트남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 (대경협)은 어떤 단체입니까?
베트남의 대구경북지역출신으로 타향살이로 어려움과 외로움을 겪고있는 같은 동향사람들이 모여, 서로 얘기하고 위로하고 위로받을 수 있는 친목을 도모하고자 시작되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회원분간의 사업에 서로가 협력하여 협의회가 큰 조력자로 도움을 드리고자 하는것에 또 다른 설립취지를 두고 있습니다. 2013년 전영규 초대회장을 필두로 16명의 회원 분들이 모여 처음에는 대외적인 확장이 어려웠지만 현재는 정회원 100명 전체회원 200명, 골프동호회 100명, 그리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50명으로 이루어진 모든 화원들과 임원진들이 체계적인 협의회와 다섯개로 나누어진 분과위원회가 잘 이끌어 오고 있습니다.체육분과에서는 ‘친선골프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외교류협력 분과 위원회에서는 한베 가족문화재단과, 여성회가 협력하여 활동하는 봉사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획분과 위원회에서는 ‘조직 전반의 운영 규칙을 만들어 이사에 승인’을 받게 됩니다. 또한 홍보분과위원회에서는 ‘대경협의 홍보 및 각종 매체를 관리’ 하고 있으며 월1회 ‘대경회 소식지를 발간’ 하고 있습니다. 지역 분과 위원회에서는 대구 또는 ‘경북의 소단위 지역 모임과 베트남 현지 지역 모임을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이런 모든 분과위원회의 활동은 베트남에서 사업체를 준비하고 계신 동향 분들에게 베트남 내 지자체 사무소나 유관기관과의 가교 역할과 정보공유, 업체 매칭의 일들을 돕는 것으로 발전 되어 동향의 교민이 베트남 생활에 안정적으로 뿌리내리는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정착하신 분들에게는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나누고 관계를 돈독히 하므로서 사업에 우호적인 시너지 효과를 만드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연고 없는 낯선 땅에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수도 있고 설혹 안다 해도 기관으로 첫걸음을 하는 것이 머쓱하신 분도 계시지요. 그렇다면 주변인 3명만 거치면 알게 될 이런 지역협의회에 오셔서 인간적인 교류도 나누고 사업적인 도움도 받게 하자는 것이 저희 협의회의 순수한 취지입니다.
대경협내의 정회원과의 일반회원으로 나눈 이유가 있나요?
어떤 동호회나 협의회 향우회와 같은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운영을 위해 회비를 걷곤 합니다. 저희도 정회원과 일반회원으로 나누는 기준 점은 회비를 납부하고 사무국의 가입 절차를 거친 회원을 정회원으로 하며 회장 선출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게 되면 경조사의 각종 혜택을 받게 됩니다. 반면 일반회원은 대구경북출신으로 개인사업체를 갖고 있지만 저희 대경협 가입절차를 거치지 않고 가입되어 있는 분들로 이사회의 안건 및 회장 선거 등과 같은 공식적인 의결권이 없으며 회장선출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가지지 못하게 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에는 해외 각처에 있는 단체들이 기부와 응원메시지가 이어졌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가족들이 경북 쪽에 있는 대경협의 회원분들 모두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코로나 초기 “신천지” 교회로 인하여 대구와 경북지역에 가장 많은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여 우리 지역민은 자발적 격리상태를 유지하였습니다. 당시 지역 경기는 극대로 악화되어 기업들은 폐업위기까지 몰리고 소상공인들은 고사의 위기에 처해졌습니다. 당연히 저희 협의회 회원들도 어려운 시기였지만 협의회 사무국에서 주관한 대구경북 지역 돕기 성금모금운동에 모든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여 대구시와 경상북도에 코로나 성금을 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지역의 위기에 대한 우리 회원들의 자발적 행위이기에 성금 전달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회원분들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공식행사는 모두 연기되거나 취소되었을텐데요.. 어찌들 지내시는지요? 대구경북협의회 분들은 코로나 이후, 전반적인 베트남 사업전망은 어찌 보고 계시는지요?
저희 협의회도 베트남정부 방역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의미에서 가능한 30명이상의 모임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비대면 접촉을 위한 SNS로 정보를 공유 하거나 지역별 소모임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협의회의 회원 중에는 섬유나 봉제쪽 종사자가 많아 생각보다 많은 타격을 보고 있습니다. 가능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하여 협의회 회원간 정보공유를 통하여 의료분야 봉제 오더 등을 교류하면서 위기를 돌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사회에서는 주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분들이 활동하고 계시는지요?
대경협의 이사회에는 정관상 50명 정원으로 제한을 두고 있고 정관 계정과 사업계획 및 승인, 예산심의 등을 행하는 대경협 내 최고의 의사결정 기구라 할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이사회가 활성화 되기 전에는 회장의 의사결정으로 협의회가 운영되었다면 지금은 이사회를 통한 정관의 규칙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사는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 회장이 임명하게 되며 지역사회에 덕망 있는 원로 분들과 전 현직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50인의 운영 이사회에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있어 회장 선출 등은 이사회 내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되게 됩니다.
재 베트남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 2020년 신년회 및 제 3대 회장 취임식
대경협 회원들의 특별한 활동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아무래도 친선 도모의 비중이 크다 보니 회원간 상호 소통과 교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회원들의 각종 어려움이나 문제들을 전 회원이 교류하여 같이 해결하는데 가장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보다 코로나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여러 지역 협의회 단체들과 대경협의 회원분들이 지역감정과 정치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화합 할 수 있는 행사를 구상 중에 있습니다. 지역발전을 위한 거창한 계획 같은 것은 솔직히 없었습니다. 향우회 같은 성격도 분명히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구경북 새마을 세계재단과 공조를 통해 오지마을 개발 그리고 한베 문화가정 자녀돕기 등 각종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저는 이 협의회가 범사회적인 주요역할을 내세우기보다는 회원들의 경조사를 살뜰히 챙기고 회원 한 명, 한 명의 돈독한 관계형성에 역점을 둘 것입니다.
3대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를 연임까지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었던 사항은 무엇이었나요?
저희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의 회원 분간의 경조사를 챙기며 끈끈함과 이해관계가 원활하게 하는 것 가장 중요한 사안이였습니다. 저 역시도, 회장으로서 그 역할이 중요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전에 없었던 정관을 새로 만들고 5개의 분과와 이사회 그리고 선거관리위원회 등 세부적으로 나눠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단합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SNS 단톡 방을 이원화시켜 회원의 의견과 사회적 이슈를 논할 수 있는 대화 방을 신설하여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가능한 자제를 권유한 개인적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대경협에 회원이 되고 싶은 분들은 어떤 과정을 밟아야 할까요?
대경협 회원이 되고 싶은 분은 추천을 통하여 사무국의 안내를 받아 절차를 진행하면 됩니다. 신청서가 마무리되고 회비를 입금하시면 정회원이 되게 됩니다.
본지의 유명 컬럼리스트의 한 분이셨는데 다시 원고를 기고해주시면 안될까요?
죄송합니다. 이미 저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 됩니다. 이젠 교민의 수준이 변하였습니다. 저 같은 아마추어 글들이 교민을 감동시키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 됩니다. 우리 주위에는 덕망있고 유능한 명필가들이 너무나 많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대경협을 위해 하고 싶은 계획들이 있다면?
앞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대내 활동은 물론 대외적으로도 활동의 제약이 많습니다. 베트남 정부의 방역정책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호남 향우회와 친선 체육대회를 기획 하고 있지만 코로나 환경상 가능한 일인지는 검토 해야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하반기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대경협 장학회” 를 만드는 것입니다. 장학회를 통하여 회원 중 어려운 가정을 찾아 자녀들이 안정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협의회의 자금과 우리 대경협 전 회원이 모두 참여하는 장학회를 만들어 공정하고 합리적인 절차를 만들어 지속될 수 있는 “대경협 장학회” 를 만들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리는 소식지나 포럼, SNS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장터를 대경협 홍보분과위원회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적극적인 지원으로 우리 회원들의 활약상과 애환을 담아냄과 동시에 지역 최고의 정보지가 되도록 발전시키겠습니다.
–
대구경북 출신 상공인이라면 누구나 회원이 되고 싶게 만드는, 그의 힘은 3대 회장에서 연임까지.. 아직도
그를 놓아주려 하지 않는 협의회의 회원들에서 느낄 수 있다. 단기간의 양적성장을 이끌어 낸 그의 원동력은 투박하고 정직한 사투리처럼 정직에 기본을 두고, 사람에서 답을 찾고, 사람에게 되돌리는 나눔과 배려이다.
조용하고 침착함 속에 부드러운 듯 강한 그의 리더쉽은 이제 2021년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회장단에게
남길 것이다. 베트남 한국교민사회에 자리한 다양한 지역협의회와의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의 더 많은
교류와 활발한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상생과 더 나은 협력이 이루어져, 그가 원하고 만들고자 하는 협의회로 오래오래 건승하기를 다시 한번 소망해본다.
재 배트남 대구경북 상공인 협의회
최은호 회장 : T. 0936 133 661
서울 아쿠아 (Seoul Aqua)
A. B44, Duong 4A, Tan Hung Q7, HCM | T. 0286 273 4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