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베트남 호치민지점 개설 본인가를 받았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4년 사무소 개소, 2016년 지점 설립 허가 신청을 하는 등 베트남 진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베트남 현지에서 타 외국계 은행 지점 설립 허가가 길게는 10 년 이상 걸린 사례에 비춰 볼 때, 대구은행의 호치민지점 본인가 승인은 비교적 빠른 시기에 이루어진 쾌거이다. 인가 막바지에 이르러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당초 예상보다 인가가 미뤄졌지만 결국 라이선스를 받은 것이다. 사무소 개소 때부터 지점 승인취득을 위해, 4년 넘은 숙원사업의 결실을 이끌어 낸 최재호 지점장을 만나 기쁨을 함께 나누었다.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
DGB의 글로벌 100년 그룹을 향해 전진
‘인도차이나 금융벨트’ 완성하다
안녕하세요.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베트남 중앙은행(SBV)로부터 호치민지점 개점을 위한 본인가 승인서를 받으신 걸 축하 드립니다. 베트남 진출 얼마 만에 승인을 받으신 건지요?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희 대구은행은 2014년 12월에 사무소를 개소하였으며, 2년 뒤인 2016년 6월에 지점 설립 허가 신청서를 베트남 중앙은행에 제출했습니다.
서류 제출 후 베트남 중앙은행 조직개편과 코로나사태라는 예상하지 못한 일련의 일들로 인해 기다림의 시간이 조금 있었습니다. 다가오는 8월 18일에 지점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구은행은 어떤 은행인가요?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DGB대구은행은 1967년 국내 최초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이후 지역과 함께 성장해 왔으며 지난 IMF시기에도 공적자금을 지원받지않은 “작지만 강한 은행”입니다.
2020년 7월 현재 대구 경북지역 뿐만 아니라 서울 및 경기지역을 비롯해 전국에 241개 점포(중국 상해지점 포함)가 있으며 Digital,Global,Banking Group 도약을 위해 DGB대구은행을 중심으로 하이투자증권, DGB생명, DGB캐피탈, DGB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가 함께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구은행만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저희 대구은행은 SME(중소기업) 대출에 특화된 은행으로 중소기업대출에 대한 노하우와 여신 전문가들을 바탕으로 빠른 의사결정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고객중심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가 제공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기업은 물론 향후에는 베트남 로컬업체를 대상으로 금융을 지원해주는 것이 저희 은행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를 구축하여 해당 지역을 초월하여 더 큰 금융 글로벌화를 이루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승인 이후, 호치민지점의 본격 영업은 언제부터 이루어지는지요? 코로나 여파로 개점식 행사는 미루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8월 18일에 영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대관을 빌려 크게 개점식을 여는 방안도 계획하였지만 코로나로 아직 하늘길이 열리지 않은 탓에 한국에서부터 많은 분들의 참석이 어려워진 관계로 호찌민에 계신 분들을 모시고 조촐하지만 의미있게 개점식을 개최하려 합니다.
호치민지점 승인을 이어, 하노이지점 또한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베트남 외에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나라는 어디 입니까?
DGB금융그룹은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인도차이나 금융벨트’를 구축하고있습니다. 현재 캄보디아에 여신전문은행 DGB Specialized Bank, 라오스 여신전문 현지법인 DLLC(Dgb Laos Leasing Company), 중국 상해지점 및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 등 해외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 설립된 미얀마 현지법인과 베트남 호치민지점 개점을 통해 동남아시아 금융시장의 허브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어떤 계기로 베트남에 진출하게 되셨나요?
이번 코로나 여파와 미-중간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한국기업은 물론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의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진출하는 기업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투자자가 몰리고 고속경제성장의 측면에서 베트남은 향후 포스트차이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미 현실화되어 있다고 것에 이견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구은행이 호치민 지점 구축으로 인도차이나반도의 금융벨트를 확대해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동남아시아 전체를 대구은행이 커버할 수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고자 베트남 진출이 이루어졌습니다.
“금융 해외 진출”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이지만, 한국계 및 세계 메이저 금융사가 선 진출한 상황에서 후발 주자로서 DGB대구은행의 전략은?
네. 대구은행은 한국계 은행 중에서 금융시장에 늦게 출발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베트남 금융시장에는 아직도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DGB대구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지원에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정부의 ‘스타트업 기업육성 정책’에도 부합합니다. 대구은행 총 여신의 60% 이상이 중소기업 대출인 점이 이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 곳 베트남에서는 대구, 경북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율이 상당히 높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신발, 봉제 와 같은 산업군들의 유입이 많았다면, 이제부터는 반도체, 조선업, 자동차 등의 진출을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에 따른 수 많은 기업들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베트남으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그에 대한 업체들의 자금 수요가 있을 것이고 이를 대구은행에서 지원하는 것이 대구은행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베트남 영업 초기에는 베트남에서 사업중인 한국 기업 대상으로 영업을 시작한 후 한 후 점차 베트남 현지 기업 및 일반 개인고객들에 대한 영업 확대와 이와 더불어 신디게이트론, IB,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 사업 등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현지화 (Localization)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지역기반 금융회사로써 “베트남 진출 연고기업 대상 영업뿐 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지역을 초월한 금융정책에 대해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지방은행들은 지역 기업인들만 대상으로 지원한다는 선입견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희 은행은 모든 중소기업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우선은 대구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선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이루어지겠지만, 저희 은행은 베트남의 모든 기업과 지속적인 고객 저변 확대를 위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로 더 편리한 혜택과 더 많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대구은행에서도 ‘디지털금융’ 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금융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이를 위한 어떠한 노력을 하고 계신지요?
모바일 채널통합 플랫폼과 같이 온라인 상에서 이루지는 금융거래를 뜻합니다. 예를 들면, 사이버상에 은행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채널 플랫폼으로 표현될 수 있겠죠.
DGB대구은행은 금융지주와 계열사 간 통합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디지털 금융부분에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디지털 혁신에 한국에서 이미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만, 해외지점까지의 네트워크는 아직은 준비단계에 있습니다. 향후 해외네트워크에 대한 보완은 점차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점장님이 보시는 베트남 금융시장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베트남 금융시장은 상당히 매력적이고 성장 가능성이 많은 시장입니다. 지난 6월 체결된 EVFTA, 향후 발효될 CPTPP등 단일국가로 가장 많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베트남은 매년 6~7% 경제성장을 꾸준히 하고 있고 2020년대에도 꾸준히 7% 내외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외국계 금융기관들에게 베트남 현지은행 대비 기존의 여러 가지 영업관련 제한사항들이 해소되면 성장의 기회가 만들어 것입니다.
또한 중산층이 2030년까지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기관에게는 또 다른 기회의 시기가 올 것입니다. 중산층의 급속한 증가는 저희 DGB금융그룹이 소비자금융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베트남 정부의 금융시장 확대 정책, 예를 들면 채권시장 확대, 외환선물 시장 확대 정책 기조 또한 베트남 금융시장의 매력일 것입니다. 단, 베트남 현지은행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진출한 금융기관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현실 또한 직시해야 합니다.
최 지점장님은 대구은행에서의 경력은 어떻게 되는지요?
저는 경북대학교 상대를 졸업한 후 1997년에 대구은행에 입행하였습니다. 2007년 은행에서 보내준 미국 UCSD 비즈니스 마케팅 과정 MBA 연수를 마치고 지점에서 기업 심사역을 12년부터 3년간 담당했었습니다. 이후 전략기획부에서 3년간 글로벌 사업 업무를 담당하다가 지난 2018년부터 호치민지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여파로, 글로벌 경제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금융위기에 대해 베트남은 제외인 듯 보입니다만,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팁을 준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베트남은 인프라조사를 많이 해야 합니다. 언어와 법이 다른 타국땅에서 사업을 성공하기란 쉽지않다고 생각합니다. 철저한 사전조사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느껴본 후 사업진출을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DGB대구은행의 잠재적 고객들에게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1967년 최초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우리 DGB대구은행은 현재까지 최고의 지방은행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DGB금융그룹은 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호치민지점 개점을 통한 인도차이나 반도의 금융벨트 완성으로 앞으로 100년 은행을 향한 DGB금융그룹은 성장 할 것입니다. “더 가까이, 더 큰 혜택”으로 고객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있는 은행으로 여러분의 금융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최 지점장은 ‘이 또한 지나가리라’, ‘동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 라는 문구를 자주 생각한다고 한다. 이 두 문구에서 이겨나갈 수 있는 희망을 얻게 되고, 희망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꼭 밝은 내일이 다가온다는 긍정에너지를 담기 때문이라고 애기한다. 많은 교민들이 코로나 여파로 해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최 지점장의 긍정마인드가 금융을 타고 훨훨 우리 곁에 날라오기를 바래본다. 또한 DGB대구은행이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 글로벌시장에서도 명성을 널리 알리는 글로벌 100년 그룹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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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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