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까지 서류 접수…GSAT·면접 코로나 고려해 탄력적으로 진행
삼성그룹이 베트남에서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대규모 인력 채용을 추진하며 베트남 경기 부양에 기여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이 베트남에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그룹 계열사에서 채용이 이뤄지며 내달 7일까지 서류 접수를 받는다.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삼성은 “GSAT와 면접 일정은 코로나19가 안정된 후에 결정해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코로나19로 경영 환경이 어려워졌지만 채용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의 대규모 채용은 실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베트남에도 희소식이다.
베트남 기획통계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베트남인은 500만명에 달한다. 도시 지역 실업률이 3.18%로 농촌(1.7%)보다 높다. 삼성은 신규 채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회복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1995년 호찌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세워 TV를 생산·판매한 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을 늘려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진출해있다. 현지에 13만명을 직접 고용했으며 투자 규모는 약 170억 달러(약 20조8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은 베트남에 진출한 이래 인재 개발에 힘써왔다. 2012년부터 시작한 삼성 탤런트 프로그램(STP)이 대표적이다. 안드로이드와 타이젠, 자바 등 IT 기술을 교육하고 한국어 강좌와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첫해에는 하노이공대에서만 진행했으나 2014년 우정통신기술대, 하노이 국립대 등으로 대상 학교를 늘렸다. 대학생이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를 열고 베트남 전역 50여 개 학교에 컴퓨터와 책을 공급했다. 호찌민과 하노이 국립도서관에 PC와 태블릿, TV 등 삼성 제품을 통해 스마트라이브러리도 구축했다. 더 구루 202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