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입주하기 시작한 새 단지이다. 크게 2,055세대의 아파트와 364세대의 빌라/타운하우스 단지로 나뉜다. 단지내에 유치원, 헬스장, 학교, 정원, 놀이터, 산책로 및 테니스장 까지 갖춘 나름 최신식 주거환경으로 구성되어있다.
미딩에서 차로 10분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A1, A2, A3 3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지 내에서 걷거나, 뛰거나, 인라인스케이트, 자전거를 타기에 정말 거리가 깨끗하고 정원도 적절한 게 참 예쁜 곳이다. 실외 수영장이 웬만한 리조트에 있는 것 만큼 크고 좋은데다 특히 높은 고층 아파트 사이에 있어, 항상 그늘이 존재하기에, 한여름에도 뙤약볕에 노출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오전 6시~ 오후 8시까지 이용가능)
A3동 2층에는 실내 수영장이 있는데(오전 6시~ 오후 9시까지 이용 가능) 물이 따뜻하다는 특징이 있다. 비록 레인이 정규 수영장 만큼 길지는 않지만 운동으로 혹은 가족 단위로 자녀들과 찾기에 상당히 괜찮다.
또한 모든 아파트 2층에 헬스장, 탁구장, 당구장 및 휴식공간이 있고 이 모든 시설이 입주민에게는 무료이며 외부인은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만 이용가능하다. 빈그룹에서 지은 아파트 단지이니 만큼 A1동에 빈맥병원이 있다. (다만 진료비가 비싸고 베트남 의사가 약간 돌팔이라고 소문이 나서인지 한국교민은 기피하는 곳이라는 건 안비밀.) 대신 미딩의 한국병원이 가깝고 아파트 주변에 약국들이 많아 좋은 약들을 싸게 파니까 다행이다.
A3동에는 케이마켓과 신한은행 ATM이 들어와 있다. A1, A3동에 빈마트가 있고 큰 길가 있는 빈마트 1개 까지 합치면 생필품을 구매할 만한 곳은 많은 편이다.(빈마트는 살게 별로 없는데 그나마 케이마켓이 있어 다행임.)지하 주차장은 2층까지 있는데 살아보니 점점 차가 늘어나서, 이제는 오후 10시 이후로는 경비들이 지정해주는 곳에 차곡차곡 차를 넣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오토바이 주차장은 점점 여유가 있어지고 있다.
그런 반면 단점도 있다. 주변에 한국 식당이 많지 않다. 입주초기에 꽤 있었던 한국식당이 거의 모두 폐점하였거나 이전하였다. 그래도 길 건너 빌라단지로 들어서면 성업중인 한국식당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하노이의 엄청난 차량 증가속도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살기 좋으나, 종종 화상벌레 산란기 때는 아파트 틈새틈새로 화상벌레가 몰려 들어오곤 한다. 이럴때는 절대 피부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가며 진공청소기를 준비해놨다가 다 빨아들여서 처리한다.
아파트 복도도 에어컨을 틀어주기 때문인지 베트남 사람들은 아예 문을 열어놓고 산다. 각종 음식 조리 냄새와 생활 소음이 뒤섞이다보니 복도를 지날때면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집안에 습기가 많다. 일과 후 집에 들어오면 옷걸이에 걸어 두었던 옷에 물기가 젖어있어 깜짝 놀랄 때도 있다.
집값이나 임대료가 비교적 높아서일까 이웃 베트남 사람들도 제법 여유롭고 표정도 밝다. 몰라도 웃으며 서로 인사도 잘 나누는 편이다. 하노이에선 좀체 만나기 어려운 상황이 이곳에선 일상인 듯 하다.
최근에는 곧 들어선다는 자동차경주장(F1) 공사로 인해 종종 미딩운동장 앞이 막힐 때가 있다. 이럴때는 무조건 유턴하여 우회전, 인도차이나빌딩 앞에서 다시 우회전한 후 미딩 버스터미날 앞으로 직진하는 것이 상책이다. 아파트 옆에는 베트남 학교가 몇 있는데, 등하교를 위해 차를 가져온 부모들이 운전매너를 안지키고 서로 양보를 안해주는 바람에 길이 꽁꽁 막혀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파트 경비/관리실은 1층에 있으며, 근무자들은 비교적 업무에 충실하고 비록 영어는 잘 못해도, 대충 말은 통하며 친절하다. 아 그리고 하나 더. 길가에 무심코 주정차를 해놓으면, 군복입은 빈홈 경비원이 와서 바퀴에 자물쇠를 걸어놓고 얼마 후 다시 와서 스티커를 발부하곤 한다. 하노이에 많지 않은 원룸도 있고 살짝 외곽이다 보니 나름 퇴근 후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한다면 추천할 만한 곳이 아닐까 한다. 글. 조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