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를 여행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보면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하루는 하롱베이를 갖다오는 투어를 하며, 네이버의 백종원 쌀 국수 맛집이라고 알려져있는 “퍼 자 쭈엔”에서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맥주거리에서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일정이 10의 9는 되는 것 같다. 나도 10년 전 가족여행으로 하노이에 갔을 당시 똑같은 일정을 갖고 움직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주변 사람들이 하노이 여행을 올 때 마다 조금은 다른 코스를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코스는 베트남 현지인의 삶은 조금은 엿볼 수 있는 방법이다.
여행자의 하노이 vs 현지인의 하노이
현지인에 하노이를 느껴보고 싶다면, 롯데타워에서 호안끼엠 반대 방향으로 가보기를 추천한다. 국립 영화관과 베트남의 서울대학교도 롯데타워 반대 방면에 위치해있다. 이처럼 롯데타워부터 호안끼엠 까지가 일종의 여행자 바운더리라면 그 반대 방면은 현지인들의 삶이 있는 장소이다.
특정한 장소를 가지 않고 걸어서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 낌마 스트리트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베트남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불교 국가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아침공양을 보러 일찍 일어나듯이, 베트남 현지인의 아침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침 일찍 롯데타워 근처로 가면, 밀려드는 오토바이를 비롯해, 다양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학교, 직장, 시장 등 많은 곳으로 펼쳐나가는 관경을 볼 수 있다.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육교로 올라가 오토바이 구경을 하다가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도로에서 사진을 찍는 것에 비해 입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사진을 담을 수 있다.
여행자의 하노이 vs 현지인의 하노이
현지인에 하노이를 느껴보고 싶다면, 롯데타워에서 호안끼엠 반대 방향으로 가보기를 추천한다. 국립 영화관과 베트남의 서울대학교도 롯데타워 반대 방면에 위치해있다. 이처럼 롯데타워부터 호안끼엠 까지가 일종의 여행자 바운더리라면 그 반대 방면은 현지인들의 삶이 있는 장소이다.
특정한 장소를 가지 않고 걸어서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아침 일찍 혹은 저녁에 낌마 스트리트 주변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베트남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불교 국가를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아침공양을 보러 일찍 일어나듯이, 베트남 현지인의 아침 모습을 보고 싶다면, 아침 일찍 롯데타워 근처로 가면, 밀려드는 오토바이를 비롯해, 다양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학교, 직장, 시장 등 많은 곳으로 펼쳐나가는 관경을 볼 수 있다. 팁을 하나 알려주자면, 육교로 올라가 오토바이 구경을 하다가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한다. 도로에서 사진을 찍는 것에 비해 입체적으로 생동감 있게 사진을 담을 수 있다.
현지인 맛집
내가 소개할 다음 맛집도 이 롯데타워를 넘어 위치해있다. 롯데타워에서 멀지도 않고 기본요금의 택시나 체력이 좋다면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이 장소는 보통 베트남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곳이라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고 양도 풍부하다.
첫 번째 맛집은 한국인은커녕 외국인 자체를 보기 힘든 맛집이다. 국립 영화관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식당으로 민물고기를 이용해 만든 짜까라봉 (Cha ca la vong)을 대접하는 곳이다. 가격은 1인분의 한국 돈 만원으로 베트남 물가의 비하면 비싼 편이지만, 현지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깔끔함과 조화로운 음식들을 매일 선보이는 핫 플레이스이다. 나는 한국에서 손님이 올 때, 한 번은 꼭 데려가는 식당이다. 짜가라봉은 민물생선을 양념에 재워 딜을 포함한 각종 채소와 특제 소스를 넣어 볶은 후 삶은 쌀국수와 입맛에 따라 땅콩 소스나 호불호가 갈리는 맘또옴 소스를 찍어 먹는 음식이다. 이 집의 별미는 모든 요리가 끝난 후 디저트로 나오는 따우 후(tau hu)이다. 설탕시럽에 생강을 넣은 후 연두부와 같이 먹는데 짜까라봉을 먹은 후 배를 안정시키는 놀라운 효과를 지닌 음식이다.
두 번째 맛집은 특정 주소가 없는 맛집들이다. 이제 막 동남아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의아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현지인들에게는 매일 가는 맛집들이 있다. 쉽게 말해, 노점상들이 그 주인공이다. 하노이에는 수많은 노점상들이 있는데 이들 모두가 맛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식당들이 호안끼엠 호수 근처 식당에 비해 가격도 많이 저렴하고 양도 충분한 알짜배기 장소들이다. 아래 사진들처럼 반미(banh mi) 기계를 하나 가져다 놓고 장사를 하는 곳이나 파란색 플라스틱 의자와 책상들로만 이루어진 식당들이 있다. 이러한 장소들은 철저히(?) 베트남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곳들이다. 외국인이 간다면 어느 나라사람인지, 베트남에 사는지 등 질문 공세에 시달릴 수도 있다.
하노이에서 스스로 맞집 찾는 방법
하노이에서 맛있는 로컬 식당을 찾는 팁은 명확한 문이 없는 식당을 찾는 것이다. 만약 간판이 있는 현지인 식당을 찾고 싶다면, 매우 간단하다. 음식 이름 뒤에 사람 이름이 붙어있는 곳들은 현지사람들을 상대로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이다.
단순한 호기심과 조금의 용기
만약 음식 말고도 현지인의 삶을 엿보기를 원한다면 조금의 용기가 필요하다. 위험한 곳에 가는 용기가 아니라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용기 말이다. 내가 입대 전 베트남에 살던 시절 단순한 호기심에 이끌려 길거리 이발사에게 내 소중한 머리를 맡긴 전이 있다. 20여분 간의 작업 끝에 완성된 머리는 나를 만족시켰고, 새로운 모습으로 어학원에 간 적이 있었다. 당시 어학원 선생님은 내 이야기를 듣고, “드디어 베트남 사람이 되는 첫 관문을 넘었다”는 말을 한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이처럼 현지인과 여행자의 벽을 넘어서는 일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어 생긴 자그만 도전이 만든다고 생각한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언젠가 해외로 여행을 간다면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들이 있다면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커피 한잔의 여유
원하는 장소에서 식사를 끝낸 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원한다면, 스타벅스 같은 장소보다 조금 더 로컬 느낌이 나는 곳을 가보는 것을 어떨까? 찾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문 앞에 스티커로 커피(Cafe)라고 붙여있는 곳을 가면 된다. 만약 들어갔는데 조금 어둡고 습한 기운이 느껴진다면 걱정 안 해도 된다. 잘 찾아 왔다는 것을 당신에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요즘 꽁 까페(cong cafe)가 유명세를 타고 있는데 앞에 설명한 곳은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베트남식 커피를 비롯한 생과일 주스, 코코넛 밀크를 즐길 수 있는 장소이다. 나도 베트남 여자친구에게 소개받아 처음 가보았는데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 자주 찾고 있다. 특정한 맛집 보다는 앞에 설명한데로 문 앞에 스티커로 커피(Cafe)라고 적혀 있거나 철로 만든 듯한 광고판에 커피로 적혀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추천 매뉴로는 박 씨우 다(Bac Xiu Da) 베트남식 아이스 커피가 있다. 더운 여름 날, 이 박씨 우 다 한잔이면, 뜨거운 베트남 여름을 견딜힘을 얻는다. 만약에 커피를 안 좋아 한다면, 길거리에 파는 사탕수수도 하노이 여름 별미 중에 속한다. / 글 : 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