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에 1992년 12월 22일 한국과 베트남이 외교관계정상화이후 25년 주년을 맞이하였고, 이제 27주년을 맞이하였다. 지난 25년간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가 5억 달러였던 1992년에 비해 600억 달러로 물경 120배가 성장하였다고 한다. 국제무역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이러한 성과는 초창기 KOTRA의 노력을 바탕으로 투자기업, 무역회사, 금융, 운송, 법률 분야는 물론 다양한 분야의 자영업자들이 수많은 피와 땀을 흘려 일궈낸 성과이다.
교민사회도 급성장하였다. 곧 20만 명을 바로보고 있을 정도로 교민수가 증가하였다, 동남아 한류의 진원지답게 베트남에서 일고 있는 한류는 유별나다. 지난 1월 20일 밤 베트남의 밤 열기는 뜨거웠다.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베트남이 강호 이라크를 꺾고 동남아팀 최초로 4강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베트남 대표팀 박항서 감독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 감독이 일약 베트남의 영웅으로 각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교민 개개인의 활동 하나하나가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협력관계, 경제협력관계를 일일우일신(一日又日新)시켜나가는 보석과 같은 귀한 역할을 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더 좋은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위하여, 베트남 교민 사회 선구자적인 교민잡지인 <씬짜오 베트남>을 통해 작은 제안을 하나 해 보고자 한다. 2018년도에 베트남에서 한국학을 강의하고 있는 대학이 전국적으로 15개 대학을 상회하고 있다. 세종학당과 문화원을 합하면 거의 20여개 기관에서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셈이다. 2018학년도부터는 베트남 고등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친다. 베트남에 한국어 전문가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한국어 보급에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있음에도 교민잡지, 교회주보, 개개인의 명함, 한글 번역문을 보노라면,「베트남어의 한글 표기법」에 대한 주의가 절실하다는 것을 느낀다. 부지불식(不知不識)간에 우리가 사용하는 한글표기법에 오류가 있음으로 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베트남 사람들이 한글 표기 오류를 그대로 수용하여 바른 표기로 착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언어의 표준화라는 것은 규정된 공식적인 규칙으로서 언어공동체 내부의 승인을 얻어 언어의 제반질서를 규범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글표기의 표준화에 따르는 것은 한국의 정체성 제고는 물론 교민사회 공동체의 단결과 융화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글의 순수성을 지키고 한글의 품위를 지키는 첩경이 될 것이다. 베트남어 한글표기법에 가장 많이 발견되는 표기법 오류는 다음과 같다.
• 호찌민 → 호찌민 / 사이공 → 사이곤
• 하롱 베이 → 할롱 베이 / 응웬(Nguyen) → 응우옌
• 황(Hoang) → 호앙 / 웬치풍 → 응우옌찌프엉
• 빈증 → 빈즈엉 / 푸년 → 푸뉴언
• 탄손누트 공항 → 떤선녓 공항
• 고딘디엠 대통령 → 응오딘지엠 대통령
이러한 베트남어의 한글 표기법은 국립국어원(http://korean.go.kr)에서 오랜 연구를 거쳐 공표된 것으로 국내 베트남어 교과서와 국내 언론에서 표준화하여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교민사회에서도 올바른 한글 표기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교민사회의 일체성을 통한 교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고, 한글 보급에도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존경하는 교민 모두의 사업에 무궁한 번영이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