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 부동산의 지각변동 <3> – 빈탄군

대한민국의 부동산 가격은 강남을 기준으로 돌아간다는 속설이 있다. 이 말은 한국 특히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직장 및 부촌이 몰려있는 강남, 서초, 송파 등과 얼마나 근접한가를 기준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된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하여 수도권에서도 강남과 가까운 지역의 땅값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고, 그러한 기저효과를 받은 곳이 과천, 건대 입구, 성수, 강동구, 동작구 일부 지역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베트남의 호찌민의 강남은 바로 1군이며, 1군 진입의 첫 관문이자 가장 가까운 지역은 바로 빈탄(Binh Thanh) 군이라 할 수 있다. 4군이 호찌민 남쪽지역의 관문이라면, 10군은 서민 거주지역이 많은 북서지역의 요충지라고 할 수 있고, 빈탄군은 외국인 거주가 많은 2군과 주거지 및 공업단지로 적극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9군 그리고 공업단지인 동나이성, 빈증성 등에서 1군에 접근하는데 필수적으로 관통하는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곧 이것은 빈탄군의 현재도 중요하지만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2군, 9군의 개발이 완료되면 향후 교통의 요지로써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이끌어 낸다.
이렇게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빈탄군. 호찌민 부동산의 전반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빈탄군을 조사해본다.

빈탄군 개요

호찌민 빈탄군, Quan Binh Thanh이라 불리는 이곳은 호찌민에 있는 23개 군 중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곳 중에 하나다. 이미 프랑스 식민통치시대부터 지리적 위치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특별한 관심을 받으면서, 도로, 교량 등 기초 인프라는 물론이고, 산업 전반에 걸쳐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진 지역 중 하나다. 특히 호찌민 시내에서 동쪽에 위치한 빈탄군은 호찌민과 동나이, 빈증 그리고 1군 및 2군을 거쳐 가는 데에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했다. 2015년 공항과 빈증을 바로 연결하는 Pham Van Dong대로가 완공되면서 호찌민시 북부에서 동부지역으로 가는 수요가 많이 분산되었지만, 이 대로도 빈탄군을 통과한다.
아울러 호찌민시 최대의 버스터미널인 Ben xe Mien Dong 버스터미널이 위치하는 것도 빈탄군이 지리적으로 중요한 곳임을 설명해준다. 지역상 빈탄군은 남쪽으로는 1군을 맞대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3군 및 푸뉴언군, 서북쪽으로는 고밥군, 동쪽으로는 투득군과 경계를 맞이한다. 남쪽 및 동쪽 경계 역할을 하는 사이공강은 물론, 꺼울봉, Van Thanh, Thanh Da등의 운하가 잘 발달되어 있다.

빈탄군 역사

빈탄군은 1975년 베트남이 통일된 년도에 지아딘성 고밥군에서 분리되면서 역사가 시작된다. 전통적으로 사이공의 외각 도시인 지아딘의 중심역할을 했던 이 지역은, 현재 병원이 밀집한 Phan Dang Luu대로 부근이 전통적인 중심지였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1군에 근접한 현재 Dien Bien Phu, Ung Van Khiem거리가 위치한 지역이 늪지에서 벗어나 개발되기 시작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 이 지역은 사이공 항만 시설과 일반 주거지가 섞여 있는 지역으로 발전하게 된다. 2000년경부터 대규모 개발업자들이 위치상 편리한 이 지역을 주목하기 시작했으며, 2007년 Manor가 완성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빈탄 군의 이미지가 형성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