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 음식동의보감- “봉비”

해마다 수확철이 다가올 때마다 풍요로운 논가에 봉오리를 맺어 그 시기에 인연을 갖는 연인들 사이에서는 부부의 연을 맺어주는 ‘사랑꽃’으로 통하는 봉비(bông bí : 호박꽃). 이번 호에는 단순히 식물의 꽃이 아닌 여러 효능을 가진 봉비를 소개합니다.

하나, 봉비가 뭐예요?
봉비(bông bí)는 호박꽃을 뜻해요.
베트남 토종 구황식물이자 각광 받는 웰빙식품 중의 하나예요. 이곳 베트남 사람들은 식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호박꽃을 즐기며, 시장에서도 가장 먼저 팔려 나가는 인기많은 식물 중 하나가 바로 봉비랍니다. 호박은 특히 농약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건강한 채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호박꽃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꽃은 꽃자루가 길고 열매가 매달려 있지 않지만 암꽃은 잎자루가 짧고 꽃이 피면서 열매가 매달려 있어요.

둘, 어떤 효능이 있죠?
봉비는 지방유, 단백질, 비타민 E군 등이 풍부해 폐결핵과 생리불순, 당뇨, 각막건조 증상을 완화 시키는데 효과가 있으며 이뇨와 산후 유즙 분비도 도와줍니다. 벌레에 쏘였을 때 잎이나 꽃을 따서 문질러도 효과가 있구요.

셋, 어떻게 먹나요?
호박꽃의 질감은 눈으로 보면 거센 듯하지만, 입속에선 한없이 부드러운데다 영양가가 높고 향긋하고 은은한 단맛이 나는 매력적인 꽃이에요.
한국에서는 호박꽃을 식용으로 하는 경우가 적지만 베트남 사람들은 자주 즐겨먹죠. 주로 튀김, 무침, 찜 등은 기본이고 탕, 수프, 볶음 등 각종 요리에 필수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