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에 사는 기자에게, 북부지방은 매력적인 여행지이다.
사파는 호찌민과 같은 베트남 내의 지역이지만 물리적인 위치 뿐만 아니라 소수민족의 분포와 지형적 이질감 때문에 해외보다 낯설고, 험난한 지형과 장엄한 경치는 방문객의 가슴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2015년 한국에서 발간된 “조미아, 지배받지 않는 사람들 동남아시아 산악지대아나키즘의 역사 ” (원제:The Art of Not Being Governed)에 의하면 사파가 속한 베트남 북부 고원지대부터 요즘 분쟁이 재발한 인도-파키스탄 국경지대 카쉬미르 지역까지를 오랜 기간 국가의 지배를 받지 않는 소수 민족이 정주한 지방이라 하여 Zomia(조미아)라 명칭한 지역의 일부다.
사파는 조미아가 시작 되는 지역의 최동부 지역으로써 고도 1400미터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형이 험악하고 사파로 가는 길은 4번 국도 하나이다. 그마저도 가파르게 이어지는 고개와 포장, 비포장 도로의 연속이어서 편리한 교통 문명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에게 사파행은 만만치 않은 도전인데, 이 길을 걸어가야 했던 예전 사람들에게는 과연 어떠했을까?
19세기 말엽 이 지역 조사를 시작한 프랑스 식민정부 관계자가 발견한 이래, 계단식 농사로 대표되는 특이한 지형과 베트남에서 보기 힘든 시원한 날씨, 아름다운 풍광으로 주목 받는 이곳을 신짜오 베트남이 탐방을 해보았다.
지배받지 않기 위해 산속으로 숨어버린 사람들의 땅, 구름위에 펼쳐진 고산지대의 매력, 하노이를 여행하는 이방인들에게 필수코스가 되어버린 사파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직접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