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November 25,Monday

땀꼭 빗동 (TAM CỐC BÍCH ĐỘNG)

2014 유네스코 지정 세계복합유산 하노이 명승고적지

땀꼭 명승고적지는 호아르(Hoa Lư) 일대 6,172ha 지역으로 하노이에서 90km 남동쪽으로 가야 한다. 이곳은 논과 마을자연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진 복합유산으로, 장안 생태구, 땀곡-빗동구(Tam Cốc-Bích Động), 호아르 고도의
3가지로 구성되며, 지난 2014년 6월 23일 카타르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베트남 북부 닌빈(Ninh Bình)성 짱안(Tràng An) 경관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 하기로 했다. (베트남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은 현재 8건) 이번 호에는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을 비롯하여
천하제일 절경을 자랑하는 짱안과 빗동사 등의 복합문화유산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경관의 닌빈성
(Tỉnh Ninh Bình)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93km 떨어진 곳이며, 1번 국도 상에 자리 잡고 있어 두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다. 북쪽 델타 평야의 남쪽, 홍강과 마강 사이에 위치한 닌빈성에는 고대 베트남의 유적이 많고 자연경관이 뛰어나며, 특히 육지의 하롱베이라고도 불리는 땀꼭(Tam Cốc)은 논과 강을 배경으로 겹겹이 펼쳐진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매력적인 곳으로 유명한 관광지다. 한편 닌빈이라는 말은 한자 영평(寧平)에서 유래되었다. 북동쪽으로 호아빈성 및 남딘성과 경계를 접하며, 서쪽으로는 탄호아성이 있다. 인구는 대략 60여 만명으로 낀족을 비롯하여, 다오족, 호아족, 몽족, 므응족, 눙족, 따이 족, 타이족 등 23개 소수민족이 있다. 그 중에 킨족이 98%를 차지한다.
땀꼭 관광지는 닌빈성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명승지로 하노이 남쪽 약 115km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이 중 특히 하롱베이의 모습을 축소한 것 같은 땀꼭은 수 많은 기암괴석이 볼거리를 제공하며, 특히 종유석과 석순으로 된 주변 동굴은 투어를 통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불과 2km 떨어진 빗동(Bích Động)사는 닌빈성 천하제일 명승지로 알려진 빗동동굴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신비한 중세 사찰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천혜의 요새이자 산과 바다가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는 신비의 고대도시 호아르(Hoa Lư), 비교적 최근에 발견, 개발되어 세계 복합유산으로 등재된 짱안(Tràng An) 관광구 등도 바로 이곳에서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

삼파선 타고 동굴여행 땀꼭
(Tam Cốc)

하노이 중심가에서 1A국도를 따라 90km 정도 가다보면 닌빈시에 이르고, 여기서 25km가량 더 가면 닌빈성이 자랑하는 제 1 명승지 땀꼭 – 빗동에 이른다. 이 투어는 이 곳 반람 부두 (Van Lam)에서 보트를 타고 3km떨어져 있는 주변의 섬들과 동굴을 탐험하는 코스다. 수려한 경관을 지닌 땀꼭은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운다. 땀꼭은 원래 세 개의 동굴이란 뜻으로, 실제로 이곳을 방문해보면 항까(hang Cả), 항하이(hang Hai), 항바(hang Ba), 세 개의 동굴이 있다.
석회암협곡과 거대한 호수가 어우러진 이곳은 3~4명이 타는 대나무 삼판배를 뱃사공이 서서히 노를 저어가며 이곳 저곳을 구경하는 코스로 각별한 운치가 있다. 보통 두 명씩 조를 이루는데, 금방 넘어질 듯 삐걱거리는 배를 타고 가는 것이 위태로워 보이지만 다행히 수심은 가슴높이 정도이다. 피부 그을림을 겁내는 베트남 사람들이 양산을 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발로 노를 젓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Pagode des parfums

신비로운 분위기의 풍경
논밭을 사이에 두고 좁은 물길을 가르며 나룻배들이 줄지어 뱃사공의 노젓는 소리에 맞추어 별천지로 들어가기 시작하면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깎아지른 듯 가파른 절벽을 배경으로 한 신비한 분위기에 색다른 운치가 어우러져 묘한 감정을 자아낸다. 자세히 보면 암벽에 뿌리내린 나무들, 물 위로 솟은 갈대와 물 속에 잠겨있는 이름 모를 수초 사이를 유유히 지나며, 수초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를 통발로 잡거나 우렁을 잡는 아낙네들의 모습도 간간히 눈에 들어온다. 한편 이 주변에는 논이 많은데 추수 때(5월말~ 6월초)가 되면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어 더더욱 사람들이 붐빈다. 관광객들은 뱃사공이 노젓는 속도가 야속한 듯 풍경들을 놓칠세라 고개를 이리 저리 돌려가며 카메라 셔터를 바쁘게 눌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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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꼭투어의 백미 동굴탐사
출발한 지 30여분 지나면 항까, 항하이, 항바로 이루어진 땀꼭 소동굴에 도착하는데, 손을 뻗으면 천장이 닿을 듯해 기분이 짜릿하다. 또한 호수동굴 안에서는 동굴의 내부가 반사되어 신비로운 광경이 펼쳐지는데, 보석처럼 반짝이는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아름다운 종유석과 석순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흥미진진하다.
수백만 년에 걸쳐 대자연이 만들어낸 신비 중 신비다. 한편 잠시 후면 더 이상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수면과 천장이 맞닿아 있는데 그곳이 삼판 배 유람의 반환점,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는 뜻이다. 배가 동굴을 세 개 지나고 반환점에 이르면 그곳에서 차 한 잔 마시며 쉬었다가 다시 돌아오면 된다. 안개 낀 이른 아침이나 저녁노을이 뉘엿뉘엿할 때 이곳으로 오면 마치 다른세계를 한 번 유람하고 온 듯한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TOUR INFORMATION
하노이시내에서 반람 부두 (Van Lam) 선착장까지 차로 약 한 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선착장에서 작은 배를 타고 두 시간 정도를 관광하는 코스로 표는 배 선착장 좌측 매표소에서 구매하면 된다. (팁은 보통 1불/1인) 뱃놀이가 끝나면 자유시간인데 자전거를 타고 농촌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낮 불볕더위를 피해 근처 사원에서 담소를 즐기며 차 한 잔을 나누는 여행지의 여유로움을 추천한다.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산넘고 물건너 향사를 찾아오는 베트남 사람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배타고 차타고 다시 걷고 그렇게 이곳을 방문해 자신과 가족의 행복과 평화, 마음의 평안을 위해 기도를 드린다

닌빈성 천하제일 명승지 빗동사 (Chùa Bích Động)
빗동사는 닌빈성 천하제일 명승지로 유명한 빗동 동굴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땀꼭관광지를 방문하고 난 후 오토바이로 2km 정도만 더 가면 빗동사에 이른다. 행정구역상 닌빈성(Ninh Bình) 호아르현(Hoa Lư), 닌하이사(Ninh Hai), 담캐마을(Dam Khe)의 응우냑선(Ngu Nhac Son) 산맥에 위치한다. 지난 1773년, 베트남이 낳은 대문호 윙유(Nguyễn Du)의 아버지, 윙응임(Nguyễn Nghiệm) 옹이 이 동굴을 방문하여 산, 수로, 밭, 초록빛 안개로 뒤덮인 하늘의 전경을 감상한 후 지어준 매우 아름답고 낭만적인 이름이 빗동이다.
‘초록빛 동굴’을 뜻하는 빗동은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아름다운 동굴로 일컬어지며 레왕조 시대에 만들어졌다. 응우냑산(Ngu Nhac Son)에 지어진 빗동 사원은 하(Ha/下)사원, 쭝(Trung/中)사원과 트엉(Thuong/上) 사원 등 세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산 정상에는 학자의 동상이 호아르의 절경을 보려는 듯이 지평선을 바라보며 서있다. 특히 트응 사원에서 보면 건축적·역사적 측면에서 낭만적 매력을 풍기는 빗동의 가장 아름다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사원의 위치는 1428년 두 승려가 이 곳의 강과 산이 어우러진 경관에 매료된 후에 정했다 한다. 한편 레깐훙(Le Canh Hung) 왕은 이 아름다운 사원과 경치를 기리는 시를 쓰기도 했으며, 이후 빗동 사원을 가리켜 하따이성의 흐응(Huong) 사에 버금가는 베트남에서 가장 훌륭한 사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고대도시 호아르 (Cố đô Hoa Lư)
단체관광으로 가면 땀꼭에 가기전에 고대 베트남의 수도 호아르(Hoa Lư)를 둘러볼 수 있다. 호아르는 고대 베트남의 수도로, 닌빈시에서 13km 떨어진 곳 (Trường Yên, huyện Hoa Lư, tỉnh Ninh Bình) 에 위치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곳은 지난 968년 딘보린(Đinh Bộ Lĩnh)이 왕좌에 오른 뒤 스스로를 딘띠엔호앙 왕(Dinh Tien Hoang)이라 칭하고, 다이꼬비엣(Đại Cồ Viêt)이란 이름으로 나라를 통일한 뒤 41년간(968~1009) 나라의 수도가 되었다.

천혜요새 속 천하절경
호아르는 석회암산에 둘러싸인 평평한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석회암산은 이 오래된 요새를 보호하는 천연 방어벽을 형성한다. 호아르의 북서쪽은 호앙롱 강(Hoàng Long)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이 강의 지류가 이 옛 수도를 관통하여 흐르면서 도시 내의 기온을 시원하게 해주고 편리한 수로 역할을 한다. 도시의 동쪽 150ha에 달하는 지역에는 왕궁이 지어졌고, 서쪽은 아이들을 교육하고 보호하는 곳으로 활용되었다.
41년간 한 국가의 도읍지 역할을 하는 동안 호아르에는 여러 왕조 시대에 걸쳐 궁궐, 사원, 묘, 건물 등이 많이 건축되었다. 한편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던 건축물은 금과 은으로 도금된 바오티엔뚜에궁(Bao Thien Tue)었는데, 오랜 세월과 날씨로 인해 이미 역사적 자취가 사라진 상태다.

딘왕과 레왕의 사당도 이곳에
한편 1010년 리타이또왕(Lý Thái Tổ)은 호아르에서 현재 하노이인 탕롱으로 천도했을 때 딘띵호앙왕과 그의 계승자인 레다이한 왕(Lê Đại Hành)에게 두 개의 사원을 건축해 바쳤다. (이 두 사원은 11세기에 처음 건립되었다가 1696년 재건되었음) 한편 호아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전통 문화 축제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외에도 쯔응인 축제 (Trường Yên)는 음력 3월 10일에 열리는데, 이는 딘(Đinh) 왕조와 레(Lê) 왕조의 왕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이 축제는 3일 동안 계속되는데 지역민의 전설을 반영하는 많은 전통 놀이와 무술을 선보인다.

세계 복합유산의 산실
짱안(Tràng An) 관광구

짱안은 지난 2001년 새롭게 개발된 닌빈성의 대표적인 명승지다. 짱안은 땀꼭- 빗동과 함께 특별국가 유적지이자, 유네스코 지정 세계복합유산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투어는 9개의 동굴을 차례로 지나는데 배를 타고 가다 보면 물가 주변으로 민가와 집집마다 보트와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통발로 생선을 잡는 아낙, 마당에서 뛰노는 강아지, 닭들과 평화로운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오랜 세월에 침식된 바위 위에 사람들이 그렸다는 벽화, 수백만년 동안 매년 차오른 물이 바위를 깎아 바위가 조금씩 침식되어 바위산 아래 만들어진 동굴 등 흥미로운 볼거리들이 있다. 동굴은 높지 않지만 머리를 부딪힐 정도는 아니다.
참고로 하노이에서 당일 투어로 출발하는 닌빈성 생태투어 코스는 땀꼭과 짱안 두 곳인데 땀꼭은 탐사할 동굴 수가 3개, 짱안은 9개로, 언뜻 짱안이 더 나을 듯하지만 실제로 동굴의 모습이 대동소이해 자칫 지루할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동굴 수는 적지만 대자연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땀꼭이 더 낫다는 평이다.

<하노이-호아르-땀꼭 일일 투어 예약>
신카페 하노이 (Sinh Cafe Hanoi) www.sinhcafehn.com
요금 598,000 VND (점심식사, 자전거, 보트 포함), 오전 8시~오후 7시 하루 투어
문의 0988 757689 – 0942 209689
신카페 하노이 주소 : Số 4 Ngõ 38B, Lý Nam Đế, Q. Hoàn Kiếm, Hà Nội

TOUR INFORMATION
닌빈과 호아르 지역은 아름다운 농촌 풍경과 비경으로 전 세계에 이름이 높은 곳으로, 하노이에서 1일 투어로 방문하는 게 가장 대중적이다. 버스는 오픈 투어 버스보다는 일반버스가 발달해 있으며 후에에서는 야간 오픈투어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 하노이에서 하루 일정으로 땀꼭만 보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닌빈에서 하루 묵으면서 오래된 사찰, 대성당, 국립공원 등의 근교 볼거리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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