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 호안낌 호수(Hoàn Kiếm Lake)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는 홍강(sông Hồng:Red River) 강변에 위치한 베트남의 정치, 역사, 문화의 중심도시다. 하노이는 봄·여름 · 가을 · 겨울의 4계절이 뚜렷한데다
지리적으로 홍강을 낀 삼각주로 비옥한 평야가 많아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거주해왔다.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에 걸맞게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유서 깊은 사찰과 식민지풍 교회 등 무채색의 건물들이 빚어내는 아련함, 좁고 아기자기한 붓거리, 종이거리, 부채거리 풍경은
호찌민에서는 보기 드문 풍경이다. 특히 하노이를 지나는 강들의 지각변동으로 수만년에 걸쳐 형성된 수백여개의 호수(Hồ), 연못(Ao), 웅덩이(Chuôm)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호안낌 호수 (Hồ Hoàn Kiếm: Hoàn Kiếm군), 밧타오 호수(Hồ Bách Thảo), 쭉밧 호수 (Hồ Trúc Bạch), 양보 호수 (Hồ Giảng Võ :Ba Đình군), 응이어도 호수 (Hồ Nghĩa Đô :Cầu Giấy군) 등 수백여개의 아름다운 호수와 숲은 매일 아침 도시 전체를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이번 호에는 역사와 전설이 담긴 하노이 대표호수 호안낌 (Hồ Hoàn Kiếm) 호수를 소개한다.

하노이의 역사를 느끼다 – 호안낌 호수

호안낌 호수는 하노이 시민들의 안락한 휴식처다. 오래된 수목들이 늘어져 있는 호수 주변은 하노이의 낭만을 더해 주는 곳이기도 하다. 북쪽으로는 시장이 형성되어 있으며 남쪽으로는 오페라하우스와 같은 아름다운 프랑스식 건축양식의 건물들로 이루어져있다. 이 건물들은 대부분 외교공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호안낌 호수 (湖還劍) 의 전설 속으로

호안낌 호수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되돌려 준 검(刀)의 호수’의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15세기 중국 명나라 군사가 쳐들어 왔을 때 레러이 (Lê Lợi)란 어부가 명나라 군사들을 물리쳐 달라고 하늘에 호소하며 고기를 잡았는데 그물에 걸린 물고기들 중의 하나가 번쩍이는 신비로운 칼이었다. 레러이는 칼을 집어든 채 외쳤다 .

“이 칼은 분명 하늘이 내린 것이다, 오 하늘이시여 감사합니다!”

이후 그는 병사를 모집하여 1482년 명나라 군사를 물리치고 베트남의 영웅이 되었으며, 레(Lê) 왕조를 건설하여 마침내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황제가 된 후 그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호수에 예를 올렸는데 그 때 하늘에서 천둥이 치기 시작하더니 호수에서 황금거북이가 나타나 말했다.

“이 칼로 외적을 물리치고 나라를 건국했으니 이제 다시 돌려 받겠다”

거북이는 칼을 입에 물고는 다시 호수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그 후로부터 하노이 시민들은 이 호수를 외세로부터 자신들을 지켜주는 영적 대상으로 여기게 되었다.

호안낌 호수 주변의 역사유적지

거북이탑 (THÁP RÙA)
레러이 황제에게 검을 건네준 황금 거북이를 기념하기 위해 호수 한 가운데 세워진 탑이다. 1886년 건축된 일자 모양의 이 탑은 프랑스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아 이국적인 신비함이 감돈다. 총 3층 (약 14M)으로 되어 있으며 1층 4.54m, 2층 3.64m, 3층 1.9m 등으로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다. 탑 상단에는 세 글자로 Quy Sơn tháp (tháp Núi Rùa:거북이 산 탑)이라 새겨져 있다. 보면 볼수록 신비함이 감도는 이 탑은 사계절 그 모습이 시시각각으로 바뀌어 베트남 화가와 사진가들이 가장 선호하는 조형물이다.

응옥성 사당 (ĐỀN NGỌC SƠN)
호수 북쪽에 위치하는 이 사당의 본래 이름은 Tượng Nhĩ였으며, 리(LÝ) 왕조 때 Ngọc Tượng, Trần 왕조 때 비로서 Ngọc Sơn이라 불렸다. 바로 이곳에 베트남의 유명한 문장가인 Văn Xương옹과 베트남의 전쟁영웅 Trần Hưng Đạo사당이 있다.

태훅교 (CẦU THÊ HÚC)
Ngọc Sơn 당으로 이어지는 작은 교량이다. 붉은색의 매혹적인 이 다리는 이른 ‘아침 태양 빛이 머무는 곳’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붓 탑 (THÁP BÚT)
호안낌 호수 동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붓 탑은 1865년 유학자 Nguyễn Văn Siêu옹의 건의로 TỰ ĐỨC 황제 때 건립된 5층탑(28M)으로, 정상에 붓 모양의 상이 있고 탑 위에 ‘Tả Thanh Thiên’ (푸른 하늘위에 글을 쓴다는 뜻)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특히 베트남의 문필가와 시인들이 자주 찾는다.

호안낌 주변 가 볼 만 한 곳

하노이 대성당
아시아의 노트르담 성당으로 불리우는 대성당으로 프랑스의 베트남 통치 직후인 1886년, 불교 사원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하노이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성당이다.
Add : Pho Nha Tho, Q. Hoan Kiem

Night Market (야시장)
밤으로 차린 잔칫상.
36거리의 일부인 항다오(Pho Hang Dao)부터 동쑤언거리(Pho Dong Xuan)까지열리는 야시장. 저녁6시부터 열리며 하노이 인근 특산물, 먹거리들이 거리를 빼곡히 메운다.

오페라 하우스
프랑스 통치 당시 건설되었으며 전형적인 고딕 양식의 우아함이 특징이다. 연못을 메우고 지은 이 건물은 지반이 약해 10여년의 공사와 3만여개의 대나무 말뚝이 지반을 고정하고 있다.
Add : So 1 Trang Tien St., Hoan Kiem

베트남 여성박물관
베트남 “여성”을 주제로 한 박물관으로
여성의 생활, 예술,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Add : 36 Ly Thuong Kiet, Hang Bai,
Hoan Kiem / 024 3825 9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