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찾을 수는 없지만, 어디에나 있는 두 나라의 흔적
캄보디아와 라오스, 베트남의 이웃국가들이지만 관광대국인 태국, 경제 대국인 싱가포르에 비하여 바로 옆에 있지만 존재감이 큰 나라들은 아니다. 특히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캄보디아는 사이공에서 쉽게 갈 수 있고, 프놈펜은 무이네와 달랏보다 더 가깝지만 의외로 여기 사이공에서 캄보디아의 흔적은 찾기 힘들다. 최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라오스 같은 경우도 베트남 남부에서는 이 나라의 흔적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렵다. 라오스는 인구가 적고 베트남 남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지라 잦은 교류가 없다 보니 존재감이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은 이웃 나라다. 이웃 나라이기에 한국에서 일식 혹은 중식이 일상적인 음식으로 소비가 되고, 한국식으로 개량되어 소비되는 것처럼, 이들의 영향도 사이공의 일상 생활에서 베트남 문화의 일부로 스며들어 있다. 그러면 사이공 일상속에서 볼 수 있는 이들의 흔적은 무엇일까? 씬짜오베트남이 “호찌민에서 만난 작은 세계”의 마지막편으로 가장 근접국이지만 잘 보이지 않는 나라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흔적을 찾아보자.
캄보디아&베트남의 관계 역사
l 고대의 숙적에서 친구로 l
역사적으로 두나라의 관계는 11세기 앙코르제국 시절 자야바르만 2세가 당시 다이비엣의 영토를 노리고, 하노이 부근 홍강유역에 침공한 것을 기점으로 양국의 오랜기간의 인연이 시작된다. 특히 동남아시아의 패자로써 군림하던 앙코르 왕국이 13세기를 기점으로 쇠퇴하기 시작하고, 아울러 현재 베트남 남부를 지배한 해양교역 왕국 참파도 비슷한 시기 쇠락하면서 베트남과 크메르왕국간의 본격적인 관계가 시작된다. 이 후 캄보디아 영토가 현재 수도인 프놈펜을 중심으로 재 편성되고, 현재 호찌민시 지역은 프레이 노 코르로 불리는 항구도시로써 프놈펜의 외항으로 애용된다.
이 시기 베트남의 남진정책으로 인하여 응웬 가문 주도하 베트남인들이 이 지역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중국의 명-청교체기로 인한 내전의 후폭풍으로 명나라 유민들이 베트남에 유입되면서 베트남계, 화교계 이주민이 이 지역의 다수가 되자, 캄보디아는 1775년, 평화적으로 현 사이공 지역과 메콩강 하구 영유권을 포기한다. 이후 캄보디아는 쇠퇴를 거듭하여 1800년대 즈음에는 베트남과 태국에 분할통치되는 역사를 겪게 된다. 이후 베트남과 같이 프랑스 식민통치를 받게 되고, 이들 국가에서 나온 엘리트 계층이 프랑스에서 교육을 받게 되면서, 인도차이나 공산당의 이름 아래 공동으로 반프랑스 투쟁에서 협력하며 싸우지만. 프랑스가 물러간 후 양국 관계는 베트남의 전란으로 인하여 캄보디아도 영향을 받게 되면서 소원해진다.
특히 베트남이 통일된 1975년 캄보디아에 크메르루주 정권이 등장하면서 악화한다. 크메르루즈 정권은 폴포트의 개인적인 관점과, 크메르 민족주의를 더하여 베트남인들을 몰아내는 정책을 수행하여,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관계는 최악을 걷게 된다. 결국 베트남은 이러한 상황을 용납하기 어려웠고 1979년 캄보디아에 군대를 파병하여, 폴포트의 악정에 시달리던 캄보디아를 구한다. 친 베트남 정권이 들어서면서 어느 정도 관계가 개선되고, 과거의 악연은 아직 벗어나지 못했지만, 현재 베트남인의 캄보디아 관광이 활성화 되었으며, 베트남 기업의 캄보디아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조금씩 서로의 관계가 변하고 있다. 2016년 기준으로 양국의 교역관계는 연간 약 20억 달러수준이며, 양국의 인적교류는 2018년 기준 연간 58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약 140만 캄보디아 교민들이 베트남에 거주중이며, 60여만명의 베트남인들이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대 베트남 투자처
l 목바이 국경 검문소 / BAVET l
호찌민에 사는 분들은 비자때문에 한번씩 가게 되는 목바이. 사이공에서 70킬로 떨어진 이곳은 문명의 경계점이다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지역이 갈라지며,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가 시작되는 경계선이기도 하다.
특히 베트남의 현대적인 국경검문소와, 캄보디아의 태국식 건축물을 연상시키는 국경검문소는 각 나라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한번에 들어낸다.
보통 국경 통과 후 몇 시간만 있다가 다시 돌아오지만, 목바이 너머 있는 캄보디아 바벳에서는 국경뒤 재래시장, 면세점을 구경하고 올 수 있다. 그러나 베트남에서 규제된 카지노가 있어, 유혹을 당할 수 있음으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베트남 기업들의 캄보디아 진출
캄보디아 개발위(CDC)의 최신 통계자료에 의하면 베트남은 현재까지 캄보디아에 200여 프로젝트(30억불)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베트남 투자전문가들에 의해 투자가치가 가장 큰 5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 투자 활동을 하는 베트남 기업들로는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군통신그룹(Viettel), 베트남고무공업그룹, 베트남정유그룹, 베트남에어라인(VietNam Airlines), 호앙안야라이(Hoàng Anh Gia Lai)그룹, 국제 남사오(Năm Sao)그룹, 비나케피탈(VinaCapital), 남부식량총공사(Vinafood 2),베트남석탄-광산그룹(Vinacomin), 사이공관광총공사(Saigontourists), 사이공 꼽(Saigon Co.op) 등이 대표적이며, 이밖에도 호앙안야라이(Hoàng Anh Gia Lai) 그룹의 대규모 고무나무 농장, 거대 비료생산공장, 프놈펜 쩌라이(Chợ Rẫy) 병원, 설탕 / 에탄올 / 전력 복합생산공장 등, 농업, 공업, 통신, 항공, 금융 / 재정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의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호찌민에서 만나보는 캄보디아
l 캄보디아 시장 l
10군에 소재한 Ho Thi Ky 거리에 위치한, 캄보디아 음식 및 식재료를 구할수 있는 시장이다. 특히 이곳은 후티우(Hu Tieu)외 캄보디아식 미꾸라지 요리인 ca loc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서 유명한 것은 달짝지근한 che라는 수프요리이며, 호박부터 시작해서, 계란까지 다채로운 캄보디아 스위트 수프도 맛볼 수 있다. 단지 단점은 일반 베트남 시장과 구분하기가 어려우며, 10군에 있어서 위치가 외지다.
hẻm 734 Lê Hồng Phong, Q.10, HCM
영업시간 06:00~22:00 (21시에 대부분 문 닫음)
l HỦ TIẾU NAM VANG THÀNH ĐẠT l
지금은 베트남 음식의 일부가 되어버린 후띠우, 그 만큼 남부 사람들의 일상적인 음식이 되었고 하는 곳도 많지만, 1군에서 4군으로 넘어가는 Cau Ong Lanh 근처에 있는 Thanh Dat은 호찌민에서도 1품의 후띠우를 즐길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구글리뷰는 평균점수 4.5점, 500명 이상이 평가한 이곳은 맛 보장은 기본이요 가격은 무조건 4만 동이다. 후띠우로 유명한 음식점이라 메뉴는 단 한가지만 제공한다.
25 Cô Bắc, Phường Cầu Ông Lãnh, Q.1, HCM
영업시간 연중무휴 24시간
l QUÁN CON GÀ TRỐNG l
현재 4개 지점을 운영 중인 캄보디아 정통음식을 파는 체인 레스토랑이다. 특히 Ga라는 단어가 설명해주듯이 메뉴가 다양하지만, 캄보디아식 치킨 요리를 맛보고 싶으면 반드시 가야 하는 곳 중에 하나다. 특히 각 레스토랑 마다 다른 인테리어의 컨셉을 두고, 지점 이름으로 활용하여 운영하고 있다.
크메르점 342 Vo Van Kiet, Co Giang, Q.1, HCM
가든 1호점 39 Nguyen Thi Minh Khai, Ben Nghe, Q.1, HCM
가든 2호점 01 Tien Giang, P.2, Q.Tan Binh, HCM
에이원 몰점 2nd Floor Lot S8-S9, AEON Mall, Bình Dương Canary
영업시간 09:00~23:00 (모든지점 공통)
Website http://quancongatrong.com/en/homepage/
라오스&베트남의 관계 역사
l 분쟁으로 시작하여 혁명의 동반자가 된 특별한 관계 l
라오스와 베트남의 관계는 두 국가가 긴 국경선을 공유하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하여 분쟁으로 시작된다. 1400년경 당시 라오스는 크메르 왕국의 라이벌로 등장한 란쌍왕국이 통일된 왕조로써 통치하고 있었다. 란쌍 왕국과 대월(베트남)의 국경은 산지로 이루어져있었으나, 확립이 되지 않아 분쟁이 잦은 지역이었고 이들의 이러한 분쟁은 날로 격화되어 13년 간 베트남-라오스 전쟁 (1467~80년)으로 확대되며 베트남의 승리로 마무리 된다. 이 전쟁의 여파로 라오스는 폐허가 됐으며 이 후 베트남을 경계하고자 아유타야 같은 태국계 왕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분쟁을 피했다. 그 후 라오스를 지배하던 란쌍 왕국이 3개의 왕국으로 분할되면서, 라오스는 베트남과 태국사이에서 줄타기 외교를 통하여 독립성을 누리려고 하였으나 태국의 지속적인 간섭으로 인하여 국력이 약화된다.
그 후 라오스는 루앙프라방 왕국의 주도로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기를 자처하여 베트남과 비슷한 시기에 프랑스의 보호국이 되었고, 이때부터 베트남과의 현대사적 인연이 시작된다. 그 후 시간은 흘러 1945년 8월 일본이 패망하고 1946년 프랑스는 루앙프라방 왕의 통치 아래 통일된 라오스를 승인하였지만, 프랑스공동체 안에서 자치를 누리자는 파와, 완전 독립을 주장하는 2개 파로 갈라지게 된다. 현 라오스 정권의 모체인 독립파는 자유 라오당(라오 이싸라)라는 정당을 창당해 활동을 시작하면서, 베트남 민주 공화국(북베트남)과 연대하였고, 이후 프랑스의 식민 통치가 재개되자 라오스-베트남 간 국경 지대를 중심으로 쑤파누웡 주석이 이끄는 빠텟 라오당(파테트라오) 등이 게릴라 투쟁을 벌여나갔다.결국 1949년 라오스는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보장받았으며,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이후 프랑스군이 완전 철수함으로써 1950년 라오스 왕국으로 사실상 독립했다.
그 후 라오스 내전이 발발하면서 라오인민혁명당을 베트남이 교육부터 물자지원, 전략까지 책임지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준다. 이 당시 양국의 집권당의 이러한 협력관계는 양국의 관계를 미국-영국의 특별한 관계보다 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특히 전후 라오스에 베트남군이 주둔하고, 베트남이 창설하고자 한 인도차이나 연맹에 라오스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양국의 관계는 돈독한 관계로 발전된다.
특히 하노이에서 교육받은 라오스 관료들은 친 베트남 적인 성향을 강하게 보인점도 양국의 특별한 관계가 유지되는데 에 한몫을 했다. 현재 양국의 관계는 2016년 기준으로 약 10억 달러어치의 무역량을 유지 중이며, 연간 130만 명 정도의 인적교류가 진행 중이다. 현재 양국관계는 1970년대 혁명의 유대관계로 맺어진 특별한 관계보다는, 양국이 개혁개방의 물결을 타면서 경제적인 관계로 전환된 상태다, 그러나 라오스 독립과 국가 형성에 베트남의 역할은 중요한 역할을 했고, 아직도 정치적으로 제일 중요한 국가로 손꼽힌다. 비록 태국보다 경제적 관계가 약하더라도, 베트남은 라오스 역사에서 중요한 국가로 남을 것이다.
베트남 기업들의 라오스 진출
Star Telecom사는Unitel 브랜드로 라오스 통신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가입자는 280만명으로, 올해 1억 7,500만불 수익(4조동, 전년 대비 10% 상승)을 목표로 뛰고 있다. 스타 텔레콤의 대주주(49% 소유)인 Viettel사는 이에 대해 “지난 8년간 라오스에 투자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작년 1억 6천만불의 수입을 올렸으며, 지난 수년간 누적총액은 10억불에 달한다”고 말했다.
호앙안자라이(Hoàng Anh Gia Lai) 그룹은 라오스에서 오랫동안 기름야자, 고무나무 재배 등에 투자를 해왔으며, 지난 2015년에는 Attapeu지역에 공항을 건설했다. 이뿐 아니라 현재는 8천만불을 투자해 Nọng Khang 공항(Hủa Phăn 성)도 짓고 있다.
한편 베트남-라오스 전력사의 Xekamản3 수력발전소, Xekamản1수력발전소, Xekamản – Pleiku 송전선 프로젝트(5,200만불), Khăm-muộn성 염전소, 7만핵타의 고무나무 농장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이밖에 BIM Group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5성급 Crowne Plaza Vientiane호텔(20,000sq.m, 객실수 200)과, 주변지역에 쇼핑센터, 고급 임대사무실용 빌딩Royal Square 를 운영하고 있으며, 므응탄(Mường Thanh) 그룹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 4천만불 규모의 5성급 Mường Thanh Luxury Vientiane 호텔을 지었다.
베트남 기업들이 라오스에 투자한 금액은 지금까지 총 50억불에 이른다.
호찌민에서 만나보는 라오스
l KHAO LAO l
하노이 혹은 디엔비엔푸처럼 라오스 국경 근처면 몰라도, 라오스와 인연이 적은 베트남 남부지역에서는 라오스 문화의 흔적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 캄보디아 교민들은 이 지역에 100만명 이상이 거주중이어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할 수 있지만, 라오스는 본래 인구도 작고 양국의 인적교류가 관광위주여서 문화의 흔적을 찾기 힘들다. 그러나 체인점이지만 호찌민시 곳곳에 있는 “Khao Lao” 레스토랑은 메뉴의 종류도 다양한데다가, 특히 민물생선 요리를 주력으로 두고 있어 건강한 외식을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라오스 음식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다. 호찌민내 약 8개 지점을 보유 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최소 7만동~최대 30만동 수준이다.
비보시티 지점
Gian hàng 03-25A, Tầng 03, TTTM SC VivoCity, 1058 Nguyễn Văn Linh, Khu phố 1, P. Tân Phong, Q. 7
크레센트몰 지점
Lô 3F-40,41 Tầng 03, Trung tâm Crescent Mall, Số 101 đường Tôn Dật Tiên, Phường Tân Phú, Q.7
랜드마크 81지점
B1-04-05, TTTM Vincom Landmark 81, 772 Điện Biên Phủ, Phường 22, Q.Bình Thạnh
빈떤 에이원몰 지점
Gian hàng Lô 25 – Tầng 3, TTTM Aeon Mall Bình Tân Số 01 đường 17A, khu phố 11, phường Bình Trị Đông, Q.Bình Tân
7군 롯데마트지점
Tầng 3, TTTM Lotte Mart Nam Sài Gòn, 469 Nguyễn Hữu Thọ, Phường Tân Hưng, Q.7
Website http://khaolao.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