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대히트 260만 조회수, 전자바이올린을 통하여 베트남에 클래식 음악을 전한다
필리핀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JMI KO (제이미 고)는 베트남에서 2013년부터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바이올린 뮤지션이자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학교인 ISHCMC 학교 교사이다. 베트남에서 2개의 싱글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작년에 발매된 Hello Vietnam 은 유튜브 조회 수 2백 6십만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각종 TV 및 광고 출연, 각종 행사(기업행사 및 대사관 행사 다수 참여)에 참석하면서 지난 6년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는 그녀는 최근에는 국제학교의 음악 교사으로서 아이들 육성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자선단체 (Heart Beat & Unicef)에서 후원하고 ISHCMC에서 지원하는 HCMC International Youth Orchestra 를 설립하여 재능 기부에도 열심이다. 이러한 열정적인 활동이 결실을 맺어 최근에는 달랏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인의 이름을 드높이고, 두 나라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JMI KO를 이번 호에 신짜오 베트남이 인터뷰를 했다.
필리핀에서 성장하신 걸로 아는데, 어 떠한 연유로 베트남에 들어오시게 됐습 니까?
저는 한국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 전공하 고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에서 단원으 로 활동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전자바이 올린의 매력에 빠져 전자바이올리니스트 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 한국에 서 1집 앨범을 내고 다양한 연주활동을 하 였으며 현재까지 약 500회 이상의 공연을 한 것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공연은 키리 키즈스탄 고려인들을 위한 공연, 뉴욕 UN 본부에서 공연, 그리고 제 음악 친구였던 유진박씨와 합동 공연 등입니다. 베트남에 는 결혼 후 남편의 베트남 주재원 발령을 계기로 오게 되었습니다.
Hello Vietnam 뮤직비디오를 잘 보았습 니다. 아름다운 풍광과, 연출로 상당히 좋은 영상이네요. 어떠한 계기로 비디 오를 만들게 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260만뷰를 기록한 Hello Vietnam 뮤직비 디오는, 사실 베트남에서 매우 유명한 작 곡가이자 가수인 Huy Tuan 님과 제가 바 이올린 곡으로 편곡하여 탄생되었습니다. 이 곡을 만들게 된 동기는 베트남의 아름 다움을 바이올린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였고, 다행히 이러한 의도가 많은 사 람들의 마음에 잘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베트남 주류 연예계랑 어떻게 연결되었 는지 알고 싶습니다.
베트남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초반에 저 를 알리는것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습니 다. 처음에 한국에서 제작했던 앨범과 저 에 관한 소개 자료를 들고 무작정 연예 기 획사, 광고·홍보 대행사를 찾아가 무대 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부탁하러 다 녔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납니다. 처음에는 생소하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이 이 제는 대부분 친한 친구가 되어 있습니다. 하나 둘씩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늘어 나면서 같이 공연을 하게 되는 뮤지션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었고, 이러한 연으 로 다양한 음악인들과의 교류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초기에는 한국기업 관련 행사, 대사관 행사 등이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베 트남 기업들이 주최하는 다양한 무대에 저 를 초청해주고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베트남의 클래식 음악은 어느 수준입니 까?
호찌민에 오케스트라 하나, 하노이에 두 개 정도가 있습니다. 아직은 클래식 음악에 대 한 관심과 인지도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 다. 클래식 음악에 대해 어려운 음악, 나와 는 거리가 먼 음악이라는 인식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된 교육기관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 는 ISHCMC에서는 클래식 악기로 팝·재 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고, 클 래식 음악을 쉽고 편안하게 편곡하여 연주 하는 등, 어떻게 하면 쉽게 클래식 음악 및 악기를 접하게 할 수 있는 지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달랏 홍보대사는 어떻게 임명 되셨나요?
Hello Vietnam 뮤직비디오 제작이 계기가 되어, 달랏시 측과 연락이 닿아 달랏 홍보 대사로 임명되었습니다. 특별히 한국과의 직항편이 개통되어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 날 것에 대비하여, 베트남에 어느 정도 인 지도를 지닌 한국인으로써 제가 임명된 걸 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저는 앞으로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활동과 후배를 양성하는 지도자로서의 활동, 양쪽 모두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항상 베트남에 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 지 않고 저를 통해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 사 람에 대한 사랑이 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 다. 다양한 자선 활동을 통해 따뜻한 사회 를 만들며 한인사회 및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고 인정받는 뮤지션이 되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독자분들게 드리고 싶은 말은?
이이 곳 호찌민에는 많은 한국분들이 살고 계십니다. 쉽지 않은 타국 생활에 모두들 열 심히 살고 계신 것 같아 뿌듯합니다. 저도 음악인인 동시에 음악 교육을 하는 사람으 로서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살 것 입니다. 베트남에서 약간은 평범하지 않은 한국사람으로서 저희 활동들을 예쁘게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의 자그마한 음악적 움직임들이 교민분들의 문화 활동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음악 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 니다. 베트남에서 살고 계시는 한국인 모 든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