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도시 탕롱 그리고 하노이

 

베트남 민주 공화국의 수도이자, 중요한 경제·사회 중심인 하노이 이야기

하노이는 인구가 많고 부유한 홍강 삼각주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베트남 역사의 초기부터 정치, 경제와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1010년, 리 타이 또(Lý Thái Tổ) 왕이 리(Lý) 왕조의 첫 황제로 즉위하면서 이 땅을 탕롱(Thăng Long)이라 칭하며 새로운 수도로 지정하였다. 리(Lý), 쩐(Trần), 레(Lê), 막(Mạc) 왕조 동안 수도 탕롱은 문화, 교육, 무역의 중심지였다. 떠이 썬(Tây Sơn) 운동 이후 응우옌(Nguyễn) 왕조가 권력을 쟁취했을 때, 수도를 후에(Huế)로 천도하였고 1831년, 민망(Minh Mạng) 왕 시기에 탕롱은 하노이로 불리게 되었다.
민망 왕12년(서기1831년), 북성에 설립된 한 행정구역의 이름이 하노이성(tỉnh Hà Nội)이었는데, 그때부터 하노이라는 지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하노이”의 한자는 “河內”이고, 강의 안이라는 뜻이며, 이 이름은 하노이성의 위치를 반영하였다. 이 성은 두 강 사이에 위치해있는데, 니강(sông Nhị)의 동북쪽과 탄 꾸엣강(sông Thanh Quyết)의 서남쪽에 위치해있다. 하노이는 4개의 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화이 득(Hoài Đức), 트엉 띤(Thường Tín), 응 화(Ứng Hoà)와 리 년(Lý Nhân)이다. 1888년 10월 1일, 동칸(Đồng Khánh) 왕은 프랑스에 하노이의 일부 영토를 할양하여 하노이를 설립한다는 조약에 서명하였다. 1902년 하노이는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가 되었고 프랑스인에 의해 다시 건설, 계획되었으며, 그 당시 동양의 작은 프랑스로 불리었다. 베트남 전쟁 시기 동안,
하노이는 베트남 민주 공화국의 수도였고, 통일 후에도 하노이는 여전히 현재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의 수도이다. 하노이는 1887년에서 1946년까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였고, 북부와 남부가 통일되기 전까지 역시 북부 베트남의 수도였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중요한 경제-사회 중심지이다.

 

수로학

홍강은 도시의 주요 강이다. 이 강은 하노이의 바비(Ba Vì) 현부터 흘러나와 푸쑤엔(Phú Xuyên) 현으로부터 나가서 흥옌(Hưng Yên)을 지나 남딘(Nam Định)으로 흘러 들어갔는데, 남딘은 쩐(Trần)왕조부터 탕롱과 많은 연관이 있었다. 홍강은 길이 163km로 하노이를 관류하고, 베트남 땅의 대략 1/3를 차지하는 길이를 갖고 있다. 하노이는 다강(sông Đà)이 있는데, 하노이와 푸토(Phú Thọ)의 경계에 있으며, 도시의 북쪽에 위치한 바비현에 있는 홍강 삼각주와 합류한다.
이 밖에도, 하노이에는 다이강(sông Đáy), 드옹강(sông Đuống), 꺼우강(sông Cầu), 까로강(sông Cà Lồ) 같이 많은 강들이 있다. 하노이 역시 많은 호수와 많은 고대 강의 흔적이 남아있는 특별한 도시이다. 시내에는 떠이 호수(hồ Tây)가 대략 500헥타르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고, 이 호수로 인해 도시 전망이 매우 아름다워졌으며, 그로 인해 호수 주변에 많은 호텔과 맨션이 세워지게 되었다.
호안끼엠호(Hồ Gươm)는 도시 역사의 중심이자 가장 번화한 구역에 있으며, 항상 하노이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는 호수이다. 시내 구역에서 다른 호수들을 세볼 수 있는데, 쭉박 호수(Trúc Bạch), 티엔 꽝 호수(Thiền Quang), 투레 호수(Thủ Lệ) 등이 있다.

 

원주민의 인구수

1940년대, 하노이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의 수도였을 때, 인구는 132,134명이었다. 하지만 1954년에 들어서면서, 하노이의 인구는 152km²에 53000명으로 줄었다. 아주 오래전부터, 탕롱은 많은 사람들의 거점지가 되었다. 15세기에 탕롱으로 유입되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지자 레탄똥(Lê Thánh Tông) 왕은 그들 모두를 강제로 고향으로 보내려 했다. 하지만 그들이 바로 노동력이라는 것과 세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조정에서는 그들이 머무는 것을 허용하였다. 수도 탕롱에는 많은 외국인 거주자들이 있었고, 그중 대부분이 화교이였다. 리, 쩐, 레 왕조를 지나면서 많은 화교들이 탕롱에 머물기를 허락받았다.

 

인구

역사 속 통계에 따르면, 하노이의 인구는 20세기 후반에 급격히 증가하였다. 1954년에, 월맹군이 하노이를 접수하여 관리할 때, 도시에는 152km²에 53000명의 인구가 살고 있었다. 1961년이 되면서 도시는 넓어졌고, 면적은 584km²에 다다랐고, 인구는 91000명이 되었다. 2015년 12월 31일까지 하노이의 인구는 7,558,956명이다. 2018년까지 하노이의 인구는 8,215,000명이고, 평균 인구밀도는 2505명/km이다.

 

기후

하노이의 기후는 열대 몬순 기후의 특징을 갖고 있다. 하노이의 더운 계절기와 추운 계절기 사이에는 차이가 명백하게 있다. 하노이의 주 계절은 우기(4월부터 10월)와 겨울(11월부터 3월) 두 계절로 크게 분류되지만, 하노이에서는 환절기 덕분에 4가지의 작은 계절들을 즐길 수 있다. 더운 계절기는 3월부터 시작하여 9월까지 지속되는데, 계절의 초반에는 기후가 덥고 습하며, 우기의 끝 무렵, 10월에는 시원하고 건조하다. 추운 계절기는 11월부터 시작하여 그다음 년의 3월에 끝난다. 11월 말부터 1월까지 춥고 건조하며, 2월에서 3월 말까지는 이슬비가 간헐적으로 내린다. 대략 9월 말에서 11월까지 하노이는 날씨가 시원하다. 평균 겨울 온도: 16.5°C(낮게는 2.7°C). 평균 여름 온도:29.5°C(높게는 43.7°C). 연평균온도는 23°C이고, 연평균강수량은 1800mm에서2000mm이다.

 

하노이의 역사와 이름의 변천사

탕롱 전 시기

각 시대들의 고고학 유물을 보면, 청동기시대 초반부터 철기시대 초반까지 하노이가 존재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4개의 문화시대인 풍응옌 문화(Phùng Nguyên), 동더우 문화(Đồng Đậu), 고문 문화(Gò Mun), 동선 문화(Đông Sơn)에 모두 존재했다. 그 시대의 하노이 주민들은 재배, 목축과 어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였다. 선사시대는 전설 속의 훙왕(Vua Hùng)들 시기와 상응한다. 기원전 3세기에 북쪽 진나라 군대와의 전쟁 중 툭판(Thục Phán)은 꼬 로아(Cổ Loa), 현 동 안현(huyện Đông Anh)에 수도를 건설하기로 결정하였다. 이곳은 하노이의 중심에서부터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처음 하노이로 표시된 꼬 로아성은 정치적, 사회적 중심지가 되었다.
기원전 2세기, 툭 판(Thục Phán)의 패배로 어우 락(Âu Lạc)의 독립 기간은 끝이 나고, 중국 봉건왕조의 1000년의 통치기간이 시작되었다. 한나라 시대에 어우 락은 자오 찌(Giao Chỉ), 끄우 쩐(Cửu Chân)과 넛 남(Nhật Nam) 이렇게 3개의 군으로 나누어졌으며, 하노이는 자오 찌에 소속되어 있었다. 세기 초반에는 역사서가 없었으나, 대략 454-456년 송나라 시대부터 하노이는 똥 빈현(Tống Bình)의 중심이었다는 표기가 있었다. 544년, 리 비(Lý Bí)가 양나라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켰고, 스스로를 황제로 선포하였으며, 국호를 반 쑤언(Vạn Xuân)이라고 정하였다. 리 비의 조카인 리 펏 뚜(Lý Phật Tử)는 꼬 로아에 수도를 건설하였는데, 이 독립은 602년까지밖에 지속되지 못했다. 당나라 시대에 안 남(An Nam)은 12개 주와 50개 현으로 나누어졌는데, 똥 빈은 안남도호부의 중심이었다. 866년, 당나라의 장군인 까오 비엔(Cao Biền)은 새로운 요새를 건설했는데, 똥 빈은 다이 라(Đại La)로 개명되었고, 정해군(Tĩnh Hải quân)의 수도이다. 전설에 따르면, 성을 쌓을 때 까오 비엔(Cao Biền)은 한 신이 나타나 자신을 롱 도(Long Đỗ) 신이라고 자칭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역사서에서는 탕롱이 롱도의 땅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10세기에 응오 꾸엔(Ngô Quyền)이 남 한(Nam Hán) 군을 이기고 난 후, 꼬 로아는 다시 베트남의 수도가 되었다.

 

10세기 하노이의 이름들 – 탕롱, 동도, 동껀, 동낀

1009년 화 르(Hoa Lư)에서 즉위한 후, 1010년, 리 타이 또는 다이 라로 천도하기로 결정했다. 유명한 전설에 따르면, 다이 라에 도착했을 때, 리 타이 또는 한 마리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수도의 이름은 탕 롱이 되었다고 한다.
쩐왕조 다음 리왕조가 다이 비엣을 통치하면서 천황들이 머무는 곳인 탕롱을 첫 수도로 보았고, 티엔 쯔엉을 두 번째 수도로 보았다. 수도 탕롱은 계속해서 건설되었고, 궁궐은 공고히 되었으며, 더 많은 궁전들을 세워졌다. 1230년, 탕롱은 61구로 나누어졌고, 도시는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지만 경계는 바뀌지 않았다. 원나라와의 전쟁 중 수도 탕롱은 3번이나 점령당했으나, 모두 다이 비엣의 승리로 끝났다. 14세기 말, 쩐왕조의 쇠퇴 시기에 호 꾸이 리(Hồ Quý Ly)가 권력을 잡으며 강제로 쩐왕이 탄 호아(Thanh Hóa)로 천도하도록 하였다. 호 꾸이 린이 공식적으로 즉위할 때, 1400년 다이 응우(Đại Ngu)를 건설하였다. 새로운 수도를 떠이 도(Tây Đô)로 명명하였고, 탕롱의 이름은 동도(Đông Đô)로 바꾸었다. 하지만 호왕조(nhà Hồ)의 즉위 기간은 짧았다. 1406년, 민왕조(nhà Minh)는 군대를 이끌고 다이 응우를 공격하였고, 탕롱은 점령당했으며 동관으로 개명되었다. 1407년부터 명지배기가 시작되었고, 그 시기는 1428년까지 이어졌다. 람선 독립운동(khởi nghĩa Lam Sơn)이 승리로 끝난 후, 레 러이(Lê Lợi)는 레 왕조를 세우고, 동도는 수도의 역할을 다시 되찾았다. 1430년, 도시는 동낀(Đông Kinh)으로 개명되었고, 1466년도에 성도부(phủ Trung Đô)라고도 불렸다. 탕롱 왕궁은 레왕조 이후로 계속해서 확장되었다.
1786년의 여름, 떠이선(Tây Sơn)의 군대가 북진하여 찐왕조 정권을 무너뜨리고, 2세기 동안의 하북-하남 분단을 끝냈다. 응웬 후에(Nguyễn Huệ)와 떠이 선의 군대가 남쪽으로 돌아온 후, 1788년, 청나라가 군대를 이끌고 다이 비엣을 침략했다. 1788년 12월 22일 응웬 후에는 푸 쑤언(Phú Xuân)에서 즉위하였고, 군대를 이끌고 북쪽으로 갔다. 응옥 호이-동다 전투(trận Ngọc Hồi – Đống Đa) 승리한 후 떠이선 왕조는 새로운 수도인 푸 쑤언에서 다이 비엣을 통치하였다. 탕롱은 지금의 북부인 북부성의 수도가 되었다.

 

하노이의 응우옌 왕조와 프랑스 지배시기

짧은 시간이 지난 후 떠이선 왕조는 멸망했다. 1802년, 자롱(Gia Long)은 즉위하여 푸 쑤언에 수도를 세웠고, 응우옌 왕조가 시작되었다. 1805년, 자롱은 탕롱의 옛 궁궐을 파괴시켰고, 지금까지 흔적이 남아있는 새로운 성을 만들었다. 1831년, 민망의 행정개혁을 통해 전국은 29의 성으로 나누어졌고, 탕롱은 하노이 성으로 합병되었다. 이 시기부터 하노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다.
1858년, 프랑스는 인도차이나를 침략하기 시작했다. 동남부의 3개의 성을 점령하고 난 후, 1873년 11월 초, 프랑스 군대는 프란시스 가르니에(Francis Garnier)의 지도하에 하노이로 진군하였다. 응우옌 왕조는 평화주의적이었지만, 민중들은 응우옌 찌 프엉(Nguyễn Tri Phương)과 황 지우(Hoàng Diệu)의 지휘 하에 프랑스에 계속 저항했습니다. 1884년, 응우옌 왕조는 프랑스가 베트남 전 영토를 보호하겠다는 것을 인정하는 화해 조약에 서명하였고, 하노이도 역시 프랑스 지배기에 들어섰다.
1888년 7월 19일, 프랑스의 대통령인 사디 카르노(Sadi Carnot)는 하노이 설립 법안에 서명하였다. 응우옌 시기의 하노이는 점차 파멸되어가고 있었고, 1897년에는 거의 완전히 파괴되어 하노이의 깃대, 1873년의 탄흔이 남아있는 북문, 남문(Đoan Môn)과 옛 궁궐에 있는 용난간(lan can rồng đá)만 남아있었다. 1901년, 하노이 우체국(Nhà bưu điện), 국고(Kho bạc), 제독의 집(Nhà đốc lý), 하노이 오페라 하우스(Nhà hát lớn), 롱 비엔 다리(Cầu Long Biên), 하노이 역(Ga Hà Nội), 광장들과 병원 등 총재부(phủ Thống sứ)의 건축물들이 건설되었다.

 

하노이에서의 2번의 전투

20세기 중반, 하노이는 역사적으로 많은 복잡한 사건들을 겪었다. 1940년, 일본이 인도차이나를 공격한 사건은 베트남을 프랑스제국과 일본제국의 통치 하에 있게 만들었다. 1945년 3월 9일 하노이에서 일본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러나 불과 5개월 뒤에, 일본은 동맹군에 의해 투항하였고, 그렇게 세계 제2차대전은 끝났다. 그 유리한 시점에, 월맹군 세력은 성공적으로 8월 항쟁을 일으켰고, 베트남 제국을 파멸시키고 바오 다이(Bảo Đại) 왕을 강제 폐위시켰으며, 권력을 장악했다. 1945년 9월 2일, 호찌민은 수도 하노이와 베트남 민주공화국이 탄생한 바딘 광장(quảng trường Ba Đình)에서 독립 선언문을 읽었다.
1945년 말, 프랑스 군대는 인도차이나로 돌아왔다. 협상 결렬 후, 1946년 12월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이 발발하였고, 하노이는 프랑스인의 통제구역에 있었다. 1954년, 디엔비엔푸 전투(Điện Biên Phủ)의 승리가 월맹군이 베트남 남부를 되찾는데 도움을 주었다. 베트남 전쟁이 확대되면서, 하노이는 미국의 직접적인 공세를 당해야 했다. 특히 1972년의 라인 배커 2작전에 대략 2,200명의 북부 시민들이 죽었고, 통계에 따르면 하노이에 있었던 희생자는 1,318명이었다.

 

당대의 하노이

전쟁 이후, 하노이는 통일 베트남의 수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1999년 6월 17일, 하노이는 유네스코로부터 “평화의 도시”라는 칭호를 얻었다. 2000년 10월 4일, 국가 주석 쩐 득 르엉(Trần Đức Lương)은 하노이에 “영웅의 도시”라 칭했다. 1000년의 수도, 하노이는 동남아 11개국의 수도 중 가장 오래된 수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