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푸꾸옥 개

한국의 대표적인 사냥개인 진돗개는 용맹하고 충성심이 강해 주인을 잘 따르기로 유명하다. 진돗개의 마르고 기민한 외모는 똑똑하고 강하며 빠른 인상을 주어 ‘국견’으로 사랑을 받기도 했었다. 이와 같이 특별한 지역에서 순수혈통을 유지하며 베트남인들에게 사랑을 받는 개가 있으니 바로 푸꾸옥 지방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길러져 오는 “푸꾸옥 개”가 그것이다. 우리의 진돗개가 점잖고 잘생긴 부잣님 도련님 같은 이미지라면 푸꾸옥 개는 성격이 명랑하고 자유분방한 멋쟁이 막내 도련님의 이미지랄까? 반려견 입양에 관심이 많으나 해외에서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면 베트남의 토종견은 어떨까? 더운 기후와 환경에 적합한 종으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다른종에 비해 유리하다.
등갈퀴 모양으로 유니크 한 멋을 뽐내는 멋쟁이 막내 도련님을 만나러 가보자.
푸꾸옥 개 소개
푸꾸옥 개는 베트남, 끼엔장성의 해상에 속한 푸꾸옥섬에서 오래전부터 길러지고 있는 순종 견이다. 푸꾸옥 개는 등에 특별한 무늬가 있어 그 순종 진위여부를 구별하기 쉽다. 전세계적으로 등에 특별한 무늬가 있는 견종으로는 로디자아(Rhodesia) , 타이 리지백(Thai Ridgeback) , 푸꾸옥 개(Chó Phú Quốc) 정도이다. 프랑스어사전에서는 푸꾸옥 개가 Larousse으로 번역된다. 먼 옛날 사람들이 푸꾸옥 섬에 정착한 때부터 푸꾸옥 개를 애완으로 기르기 시작했다. 푸꾸옥 개의 특징은 새끼를 낳기 위해서 굴을 팔 줄 알고 수영을 잘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푸꾸옥 개는 어디에서 왔을까?
많은 사람들이 푸꾸옥 개가 최초 어디에서 왔으며 어떤 견종에서 비롯된 것인가? 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정확히 밝혀진 기원에 대한 생물학적 사료는 없다. 흔히들 푸꾸옥 개를 타이 리지백(Thai Ridgeback)견종과 비교를 많이 한다. 400년전 정착을 위해 태국 어민이 푸꾸옥섬에 발을 들어 놓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Merle Wood과 Merle Hidinger 두 미국 과학자는 연구를 통해 푸꾸옥 개, 타이 리지백개, 로디자아개의 공통점이 등에 특별한 무늬가 있기 때문에 서로 간의 상관관계를 추론해 볼 수는 있지만 학술적으로 정확한 연결고리를 찾기는 힘들다 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왔는지 기원에 상관 없이 푸꾸옥섬에 있는 푸꾸옥 개들은 다른 품종들과 섞이지 않은 순수 혈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견종간 교합이 불가능했던 이유가 크다.
푸꾸옥 개의 생김새와 특이점
키가 약 55cm에 무게는 약 18kg정도로 쫑긋 세운 귀와 날씬한 허리가 특징이다. 털의 색깔은 주로 까만색, 노란색, 갈색, 회색 등이다.
푸꾸옥 개의 중요한 특징은 수렵에 뛰어나다는 것이다. 사냥꾼들의 오랜 친구로 후각이 발달해 여우, 멧돼지, 사슴 등의 서식지를 찾거나 채렵 활동에 큰 역할을 한다. 독사의 위험을 경고하거나 사냥 시 발생가능한 야생 생태에 기민하게
반응하기로 유명하다.

사납고 강한 성격으로 큰 사냥감에 굴하지 않아 사냥개로서는 최적의 종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지혜롭고 주인에게 충직하여 특별히 더 사랑받는 견종이다.
다만 푸꾸옥 개는 위장병에 취약하여 지나친 폭식이나 무분별한 음식섭취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없도록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