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ét đẹp trong nếp sống ngày Tết của người Việt
베트남 사람들 중 상당수는 가족을 부양하고 삶을 영위하기 위해 타향살이를 하며 일년 내내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 그러므로 구정이야 말로 일년 중 유일하게 흩어졌던 전 가족이 한 자리(고향)에 모이는 대단히 뜻깊은 날이다. 서로간에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아무리 해야 할 일들이 많아도 이날 만큼은 만사 제쳐두고 고향을 찾는다.
설 쇠기, 앙뗏
설을 쇤다는 말을 베트남어로 동뗏(đón Tết), 또는 앙뗏(ăn Tết)이라 하는데, 이 기간이 되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가족이 구정맞이에 분주하다. 부녀자들은 주방에서 설 맞이 음식준비에 여념이 없고 남자들은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갖가지 꽃과 과일과 음식들을 정성스레 차려 조상의 제단을 아름답게 단장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아는 듯 부지런히 손을 놀린다. 아무리 시대가 빨리 변한다 해도 적어도 조상에게 바치는 음식은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전통요리법으로 만들고 정성스레 제사를 드린 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형제자매, 일가친척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덕담을 나누고 다정스레 음식을 나눈다.
가족끼리 오손도손, 제사는 정성껏!
베트남 사람들은 한결같이 이같은 생활방식이야 말로 베트남이 자자손손 길이 간직해야 할 가장 소중한 전통문화라고 생각한다. 보통 날, 온 집안 식구들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여 유쾌한 시간을 가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서로간에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고 집안 대소사를 나누며, 서로의 어려움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가족의 결속을 견고히 한다. 아울러 이 날은 각자 자신의 핏줄을 확인하고 다시금 하나가 되는 소중한 날이다. 적어도 이날 만큼은 일가친지간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드리는 제사야 말로 수천년을 이어온 전통으로, 가난하든 부하든 조상의 제례는 그들에게 목숨과도 같기에 이날 만큼은 혼신의 힘을 다 바쳐 조상을 공경한다. 이들은 자신을 낳아 키워주신 공은(công ơn sinh thành dưỡng dục)에 대한 보답으로 선조(ông bà, tổ tiên:할아버지, 할머니, 조상) 의 제단 앞에 멈꼬(mâm cổ:정성어린 식사)를 차려 대접함으로써 효심을 나타낸다.
신심의 고향 ‘절’을 찾아
이날은 또한 정신의 고향으로 귀환하는 날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불교국가인 베트남은 실제로 가족의 일원이 불교를 믿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날에는 온 가족이 마음과 몸을 전결히 한 후 쭈어 레퍽(chùa lễ Phật), 즉 불교사찰을 방문하여 제를 올리고 각자의 소원을 빈다. 이날의 행동거지가 각자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한 행운과 안녕, 행복과 기쁨의 상징으로 사찰정원의 꽃이나 풀을 따가기도 하는데 이 식물들의 정기를 통해 그들의 삶이 더욱 풍부하고 행복감 넘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온 가족이 사찰을 방문해 기도하는 것은 베트남 사람들의 오랜 전통으로, 해가바뀌고 날이 바뀌어도 여전히 변함없이 계속되고 있다.
부모와 스승께 효와 공경을 다하라
설은 그동안 신세진 분들이나 은인에게 보답하는 날로, 이날 가장 중요산 세 사람은 짜(cha, 아버지), 매(mẹ, 어머니), 그리고 타이(thầy, 스승)다. 예나 지금이나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중시하는 덕목은 단연 히우다오(hiểu đạo, 효도)인데, 이날 부모를 찾아 공경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자신을 낳아 키우는 것도 모자라 평생 극심한 삶의 역경 속에서도 오직 자식의 행복을 위해 일생을 희생해 온 부모님의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한편 베트남 사람들에게 부모님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가 바로 스승이다. 그런 점에서 현지인들이 설을 스승의 은혜에 보답하는 날로 여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즉, 제자들은 이날 만큼은 스승의 집을 찾는데, 반드시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베트남 사람들은 설날 가까운 친지와 은인을 찾기도 하는데, 이날 우정을 나누고, 진심어린 감사를 표함으로써 우정이 더욱 돈독해지며 상호간에 덕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말조심, 험담은 금물!
한편 베트남 사람들은 이날 누구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한 해동안 대단히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기에 특별히 사람을 가려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며, 특히 험담이나, 나무람, 책망, 비난, 저주는 금물이다. 특히 오해나 악감, 또는 원한은 반드시 풀고 잊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날은 원수끼리도 서로 만나 화해를 청하기도 한다. 베트남 옛 속담에 “설은 즐거운 날, 화내봤자 좋을 게 없다”(Giận đến chết, ngày Tết cũng vui)란 말이 있듯이, 이처럼 설은 관용과 사랑과 포용, 이해의 정신이 활짝 꽃피는 날이다.
마을 전체가 함께 즐기는 설 풍속
민간에서는 설날 갖가지 건전하고 즐거운 행사를 벌인다. 두어투잉(đua thuyền:보트경주), 티더우벅(thi đấu vật:씨름), 쪼이쩌우(chọi trâu:물소싸움), 티더우 봉다(thi đấu bóng đá:축구시합), 봉쭈잉(bóng chuyền:농구), 깨오꼬(kéo co: 줄다리기) 등이 대표적인데, 어떤 놀이든 관객들이 열광한다. 이외에도 설날에는 트팝(thư pháp), 즉 붓글씨가 성행하는데 부와 행복, 기쁨, 장수, 명예를 가져다 주는 글귀를 적어 주고 받기 때문에 서예는 교육, 도덕적으로도 대단히 가치있는 일로 취급 받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은 설날의 아름다운 미풍양속을 보존하는 것이 후세를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곤 하는데, 이처럼 뗏(Tết)은 현대 과학문명사회를 달리고 있는 21세기에도 베트남 민족문화를 더욱 아름답고 풍부하게 키워나가는 소중한 토양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