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맛 나고 살맛나는 나눔과 섬김의 현장에서 만난 다일공동체 최일도 대표
최일도 목사의 이번 베트남 다일공동체 방문의 목적은 세 가지다. 그동안 베트남 다일공동체가 진행하고 준비했던 빈곤퇴치 사역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밥퍼센터 부지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이전을 논의하기 위해, 후원하시는 기업들과 교민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기 위해 그리고 새로 임명된 이애리 원장을 격려하기 위해 방문했다.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을 떠나는 전날 만난 그의 얼굴을 보니 왠지 모르게 밥맛이 나고 살맛이 난다.
최일도 대표는 먼저 베다일의 부원장에서 원장으로 승진 발령된 이애리 원장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이애리 원장은 10년 전 말단 간사로 입사해 주임, 대리, 과장, 실장, 부원장 등을 골고루 다 역임하고 마침내 핵심 주요 임원이 된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한 마디로 다일직원들의 롤모델이라 할 만하지요, 그런 점에서 다일 자매 중에서 최초로 해외분원장이 되신 이애리 베다일 원장님과 베다일 스텝진은 해외 분원 중 최소 인원이지만 최강 다일가족입니다. 앞으로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베다일 스텝진에는 이뿐 아니라 숨은 보석같은 일꾼들이 더 있다.
“캐나다에서 목회 은퇴 후 베트남에 오셔서 밥퍼 현장에서 수고와 땀을 아끼지 않는 이형식 협동원장님과 최순열 선교사님은 캐나다 다일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베트남 다일 사역을 소개하시고 후원을 해주는 숨은 공로자입니다. 늘 부모의 마음으로 이원장님을 돕고 위로해주고 기도해 주시는 든든한 동역자죠. 그리고 베다일에서 함께 일한지 1년이 된 ‘끄엉’간사는 힘든 일에도 늘 미소와 기쁨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바이러스로 밥퍼 현장을 가득 채우곤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전공한 투이간사는 한국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잠시 뒤로 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헌신과 사랑으로 베트남 다일 공동체에서 통역과 행정일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다일공동체에는 밥퍼 봉사활동을 할 때마다 자전거를 1대씩 후원해 주는 분이 있다.
“사이공 드림교회의 이정자 권사님께서는 밥퍼에 봉사활동 오실 때마다 자전거 1대를 후원해 주셨는데 1년이 지났으니 벌써 열두대의 자전거를 이미 기증해주셨네요. 이 분이 후원하신 소중한 자전거는 교통편이 없거나 자전거를 구입할 수 있는 형편이 안되어 먼 거리를 걸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적십자사를 통하여 전달됩니다. 땡볕을 견디며 하루 1시간 이상씩 걸어서 학교에 다녀야 했던 학생들과 주민들에게는 대단히 큰 기쁨이지요. 이권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아울러 자전거(12만원)를 기증하고 싶은 분은 망설이지 마시고 이애리 원장님께 연락 주시길 바랍니다.”
지금도 많은 분들과 단체들이 이름없이 빛도없이 봉사를 해 주고 있는데 그 중 빼놓고 싶지 않다는 또 한 사람이 A-Plus 의 J 대표다.
“이미 2년 전에 우리 밥퍼의 마스코트인 곰인형 ‘밥돌이’를 2,000개나 만들어 주셨는데 또 도울 일이 없느냐? 먼저 물어 오셔서,
‘너무 반응이 좋아 금번엔 5000개 정도를 더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1,000개를 더 보태서 6000개를 만들어 주시기로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 정도의 수량을 만들려면 700명이 넘는 봉제공장 전 직원들이 3일은 그 일에만 매달려야 된다고 합니다. 이 뿐 아니라 조용히 매달 후원금을 보내 주시는 등 매사 적극 협조해 주시는 J 대표님의 섬김과 나눔이 너무나 아름답고 감사합니다.”
최 대표의 말처럼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현장에서 구슬 땀을 흘려야 살맛이 나고 밥맛도 나는 법이다.
“어제는 사이공 드림교회에서, 오늘은 베가스 가족들이 밥퍼에 오셔서 자원 봉사를 하셨는데 밥을 퍼드리고 식판을 운반하고 설거지를 기뻐하며 즐겁게 하시는 모습만으로도 천사가 따로 없었습니다. 꾸준히 소리없이 보상없이 대가없이 하는 팀을 보면 자원봉사야말로 가장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1년 이상 꾸준히 봉사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김경중 대표님 (UEC학원), 고갑순 대표님(닥터카), 기업은행, 대장금, 대청밥 (대한민국 청소년 밥퍼), 밥퍼29팀, 보민건설, 사이공드림교회, 사이공한인연합교회, 신한은행, 아리랑화학, 아산상선, 참조은 광성교회, 호찌민 중앙교회, A PLUS, DAEWOO INTERNATIONAL, LOTTERIA, NAHAL, ORION, POSCO ICT, POSCO VHPC, POSCO VIETNAM, THANH CONG, VEGAS 등 이외에도 무명으로 후원하시고 참여해 주시는 모든 베트남 다일가족 여러분들께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기적으로 꾸준히 방문해 베트남 다일공동체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기업, 교회, 단체들과 호찌민에 거주하는 교민들 덕분에 오늘도 베트남 다일공동체는 나눔과 섬김을 실천할 수 있다. 호찌민사회에 이무런 목적이나 대가없이 이웃과 아픔을 나누는 훈훈한 모습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되어 나기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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