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주니어 챔피언 강 석
스포츠는 흔히 인생에 비유되곤 한다. 종목은 다를지라도 결국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치열한 과정속에 개개인의 희로애락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나 거머쥘 수 없어 더욱 더 매력있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의 세계. 진정성 있는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일찍이 연습이란 담금질을 멈추지 않는 차세대 프로골퍼 강석 군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본인 소개와 어떻게 골프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나요?
네. 제 이름은 강석입니다. 15살이고 현재 한국학교 8학년에 재학중이며 베트남 온지는 8년 가까이 되었습니다. 골프는 어릴 때 이모를 따라 연습장에 오면서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라 자세도 어설프고 기술적으로 훌륭하다고 볼 수 없었겠지만 처음 골프채를 잡았을 때의 묵직함, 널찍하고 탁 트인 잔디가 주는 푸르른 느낌, 공이 멀찍이 나갈 때의 경쾌함까지 아직도 선명합니다.
작은 홀에 공을 넣는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지만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그것을 분명히 극복해 나가는 방법이 있다는 것, 또 과정 자체가 주는 재미에 일찍이 눈을 뜬 것 같습니다.
그렇군요. 베트남의 골프 여건은 어떤가요? 또한 힘든점이나 보람된 점이 있다면?
베트남은 우선 사계절 내내 여름이라 춥지 않아 계절의 구애를 덜 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코스도 가깝고 아시아 골프 클럽처럼 잘 설비된 연습장으로 인해 편리함이 많고요. 공이 제대로 맞기까지는 7년 가까이 걸린 것 같네요. 그럼에도 부단한 노력과 훈련으로 습관화해야 실전에서 최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멈추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린나이에 골프를 시작하게 되기까지 영향을 주었던 특정 인물이나 롤모델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있다면 그들에게서 어떤 점을 배우고자 하나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는 리키파울러이며 골프선수 중에서 닮고 싶은 선수는 리디아고입니다. 중간에 2년 정도는 반복되는 연습생활로 인해 약간 지쳤던 시기가 왔는데요. 그 선수의 강한 멘탈을 탐구하다보니 마인드 컨트롤을 통해 그때 그때 감정상태를 파악하며 조절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장기적인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매일의 기분과 컨디션 조절에 따라 훈련에 차이가 난다는 것, 곧 심신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것이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는 척도라고 생각되네요.
상당히 많은 시합에서 수상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대회 전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지? 컨디션이나 한계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옅은 긴장감이 들긴하지만 막상 시합에 나가면 머리가 맑아지면서 잠시 그 순간만을 위해 시간이 존재하는 것 처럼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평소에 연습을 통해 동작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었던 것 같고 많은 변수를 떠나 마음먹은대로 공을 잘 쳤을 때 뿌듯합니다.
특히 강점이라고 여기는 숏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 드는 벅찬 마음은 다시금 골프에 대한 저의 적성을 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고요. 원래 긴장을 덜하는 편이라 시합 전에도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프로골퍼가 되는 것이 정해진 수순같네요. 어떤 과정을 통해 프로가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골프를 통해 얻게 된 바가 있다면?
먼저 프로테스트를 봐야 합니다. 한국에서 시합하거나 일본이나 미국 등지에서 테스트가 가능한데요. 1년에 한두번 열리며 주민등록증이 나옴과 동시에 시험 볼 예정이고 프로 선수로 미국에서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픈 꿈이 있습니다. 골프를 시작하면서부터 부쩍 체력적으로 지구력과 집중력 면이 크게 향상된 것을 느낍니다. 매일 일정하게 4시간 이상 연습하며 가지게 된 인내심, 거의 6~7시간을 할애하는 주말 훈련에서 한계를 두지 않는 자세와 흐트러지지 않는 흐름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몸의 밸런스가 높아지는 것을 점차 느끼며 운동 후에 오는 개운함도 마음을 후련하게 해줍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앞으로의 장기 계획이 있을까요?
지금까지 많은 편의를 봐주신 한국학교 교장선생님과 다른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덕분에 잘해올 수 있었던
것 같고 제가 보답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앞으로도 훈련에 매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습은 곧 실력과 직결되므로 학교 교칙 내에서 운동할 시간이 좀더 늘어난다면 실력향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나아가 머지 않은 미래에 아시아 투어 및, 베트남 골프 발전에도 힘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마지막으로 땀방울의 진정성을 믿고 나아가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임하겠습니다.
어린 나이에 한 분야에 매진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앞으로도 한계를 두지 않고 도약하길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푸른 잔디 위 누구보다 자연스러운 모습 나아가야 할 길을 알고 건강하게 심신 단련하는 모습에서 깊은 뚝심이 느껴지던 인터뷰였다.
강 석
現 호찌민 한인학교 8학년 재학중
수상내역
▲ VGA Junior Tour
2013년 2월 2nd runner-up, 9월 1st runner-up, 10월 Champion
2014년 1~7월, 9~11월 1st runner -up 10회 / 8, 12월 Champion 2회
2015년 2~6월, 9~11월 Champion 8회
▲ 한인회 여성 주니어 골프대회
2014년 10월 22일, 30일 Best Gross 2회
장소협조 Asia Golf Club (582/12 Huynh Tan Phat, Tan Phu Ward, Dist.7)
한국인 상담 091 991 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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