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서의 탱고~
아르헨티나 탱고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아르헨티나 탱고 마에스트로이며, 이번에 베트남에서 문화예술의 하나로써 취미생활의 제일 마지막이라는 아르헨티나 탱고를 한인사회에 소개하고 아르헨티나 탱고의 이해를 통하여 아르헨티나 탱고를 통한 문화 예술생활 및 활동 기회와 동기를 제공하기 위하여 아르헨티나 탱고의 탄생부터 탱고의 정서와 문화, 탱고가 무엇이며, 어떻게 배우고 즐기는 것인가를 나누고자 합니다.
탱고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보카지역에서 발생한 음악과 춤을 함께 의미하는 말이다. 탱고는 육체로 쓰는 시(詩)라 한다. 사람의 육체로 출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춤, 가장 관능적인 춤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거나 추어 보면 실제는 사람의 마음으로 추는 가장 아름다운 춤이란 것을 알게 된다. 그 탱고를 추는 마음이 육체로 표현되는 것을 “사람이 육체로 출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춤이다.”라 하는 것같다. 그래서 가장 쉬운 춤이면서도 가장 어려운 춤이라고 하기도 하고, 남과 함께 추지만 혼자 추는 춤이라고도 한다.
관능적으로 보이는 남과 함께 추는 춤이기 때문에 탱고에는 신청예절, 파트너예절, 복장예절, 밀롱가(탱고를 추는 장소)예절, 춤추는 동안의 예절 등… 아르헨티나 탱고는 다른 사교적 춤이 갖는 예절보다 더 많은 여러가지 예절과 에티켓을 요구하기도 한다. 탱고는 그렇게 어느 종류의 춤보다도 신사와 숙녀가 진정한 마음의 예의와 몸의 예절을 갖추어 추는 춤인 것이다.
이러한 춤으로서 탱고의 내면을 지나서 바깥 면을 보면 탱고는 크게, 누구나 보편적으로 스스로 즐길 수 있는 살롱 (Salon=Pista)탱고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연용 탱고인 스테이지 (Stage= Esenario) 탱고 그리고 유럽의 젊은이들에게 한 때 크게 유행을 했고 지금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 하는 동작이 크고 아크로베틱한 누에보(Nuevo), 그리고 좁은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탱고를 오래한 사람들이 많이 하는 밀롱게로(Milonguero)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으로 많이 추고 즐기는 살롱(Salon)탱고속에는 탱고(Tango), 발스(Vals), 밀롱가(Milonga), 누에보(Nuevo)등 4종류가 있고 이외에 깐젠게(Canyengue), 차까레라(Chacarera) 등이 있다, 이렇게 두고 보면 탱고라는 춤은 참 많은 종류의 춤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는 누에보와 공연탱고인 스테이지는 동작이 커지고 일부 빨라졌을 뿐 기초적인 걸음과 동작은 모두 같다. 또한 탱고, 발스, 밀롱가 등도 종류별 이름에 맞는 각기 다른 특별한 스텝(?)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각기, 다른 음악이 있을 뿐이며 각기 다른 음악에 맞추어 빠르게 혹은 느리게 그리고 길게 또는 짧게 걸음을 걷는 것 뿐이다. 사실 탱고를 배우고 나면, 탱고는 스텝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저 음악에 맞추어 파트너와 함께 걷는 것이다. 탱고는 다른 춤과 같이 복잡한 스텝을 외우거나 반복하여 연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심장을 울려주는 음악을 듣고 파트너와 함께 자연스럽게 걷는 것이다.
그래서 탱고는 귀와 팔다리만 멀쩡하다면 누구라도 출 수 있는 춤이다. 심지어는 눈이 안보여도 출 수 있는 춤이 탱고인 것이다. (“여인의 향기”라는 탱고영화에서 맹인 퇴역군인역을 한 알파치노도 맹인이지만 탱고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다.)
아르헨티나 탱고는 연인이, 부부가, 친구끼리 추기도 하지만 할아버지와 손녀, 할머니와 손자, 어머니와 아들, 아버지와 딸이 추기도 하는 춤이다.
이렇게 남녀가 함께 추는 춤이지만, 남과 녀라는 성(性)의 구분의 넘어 사람과 사람이 함께 추는 춤이다. 그런 따뜻하고 정감어린 춤이 아르헨티나 탱고인 것이다. 외관상으로도 탱고를 추기 위해 파트너가 서로 마주 안는 것을 보면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지만 한자 사람인(人)자를 그린다.
탱고(Tango)는 아르헨티나 탱고에서 춤이 음악을 뜻하기도 하다고 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 발생한 탱고음악은 지금까지 백여년에 걸처 이어져 발전해 왔으며, 여러 천재적인 탱고 음악가의 손을 거쳐 추는 사람마다 다른 탱고의 걸음처럼 그들만의 새로운 독특한 음악으로 만들어져 왔다. 탱고음악은 당신이 하나쯤 갖고 있는 명품과 비슷하다고 보면 탱고음악에 대한 느낌이 정확할 것이다.
탱고를 오랫동안 추어왔거나, 탱고음악을 오랫동안 들었던 사람들도 지금 이 시간에 어떤 탱고음악을 듣는다면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사춘기에 첫 사랑을 지금 처음 만난 것 처럼 설레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 처음 탱고음악을 접한 사람도 탱고음악이 주는 느낌은 절대 낮설지 않다. 언젠가 들었던 음악인 것 같고, 이전에 들어 보지는 못했지만 듣는 이의 가슴속에 원래 있었던 느낌같은 느낌을 준다. 탱고음악은 깔끔한 새 화장지에 물기가 스며들듯이 가슴속으로 스며드는 그런 느낌을 누구나 갖게 된다. 그래서 탱고음악은 사람과 금새 친해진다.
우리에게 이런 느낌을 주는 탱고음악을 잘 들어 보면 아주 서정적이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마음 저 깊은 곳에 있는 우리의 정서와 감정(기쁨, 슬픔, 사랑, 미움, 두려움… 등등)을 밖으로 이끌어 내기도 한다.
탱고음악은 탱고(Tango) 4/4박자, 발스(Vals) 3/4박자, 밀롱가(Milonga) 2/2 등 느린 걸음으로 걸을 수 있는 음악부터 은쟁반위에 쇠구슬이 빠르게 또르르 구르는 듯한 음악까지 몇 종류의 빠르기를 갖고 있지만, 이 탱고 음악들은 사람의 심장박동과 아주 흡사하다. 그래서 편안하다. 우는 아기를 엄마가 가슴으로 안아주면 아기가 편히 잠이 들거나 울음을 그치는 이유와 같다. 아주 편안한 것이다. 그런 것이 탱고 음악이다.
한편으로는 밀롱가나 발스음악은 절로 흥이나고 즐겁기도 하다.
이런 탱고음악의 가사를 들어 보면 다양한 희로애락이 표현되어 나오지만, 특히 스페인어의 Corazon이라는 말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이말의 뜻은 스페인어 사전을 보면 심장, 마음이라는 뜻으로 나오지만 탱고에서는 단순히 심장이나 마음보다는 좀 더 깊은 사랑, 영혼, 마음, 열정등을 담은 다양한 뜻으로 많이 쓰인다.
즉, 들리는 것… 보여지는 것…뿐이 아니란 뜻이다.무척이나 의미심장한 말이다. 이렇게 탱고는 눈과 귀보다도 가슴으로, 마음으로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인 것이다.
이런 탱고음악들은 탱고전문 악단에 의해 리듬과 비트가 걷기에 아주 적합하며, 춤추기 쉽도록 연주되는 것이다. 전형적인 탱고음악의 연주는 반도네온, 바이올린, 콘트라베이스, 피아노로 연주되며 보컬이 따르기도 한다.
초기에 탱고를 연주 악기는 바이올린, 플릇, 기타등이 였으나 탱고가 발전하면서 탱고 연주에 없어서는 안될 악기로 자리 매김 한 것이 반도네온(주)이다. 탱고하면 반도네온의 소리가 떠오르고, 탱고음악을 들으면 반도네온 연주음이 들린다. 그래서 반도네온은 탱고의 영혼이라고 한다. 어찌보면 탱고가 먼저 나고 반도네온이 탱고를 연주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반도네온을 위해서 탱고가 만들어 진 것 같기도 할 정도이다.
이렇게 탱고, 아르헨티나 탱고는 춤이며 음악이기도 한 것이다.
(주) 반도네온_ 아코디언과 비슷한 작은 손풍금으로 사각형 주름상자를 길게 이어서 바람을 넣고 빼면서 오른손쪽에 피아노 건반이 없는 대신에 단추가 있어서 그 단추를 눌러서 연주하는 악기이며 오직 탱고만을 연주하며 다른 음악에는 쓰이지 않는다. 독일에서 제작, 생산된 이 악기는 이민자들과 함께 아르헨티나에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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